[리뷰] 미국 주식 스타터팩



개요

본 리뷰는 비제이퍼블릭 출판사 "미국 주식 스타터팩(정두현 저)"을 읽고 지식을 정리한 글입니다.

달러에 관심이 생겼다.(feat. 미-중 무역분쟁)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있던 2019년 8월. 환율이 급등하여 최근 10년간의 박스권을 뚫고 최고점을 경신할 뻔한 위기가 있었다. IMF를 겪은지 20년이 지났지만 당시 평소 대비 2배를 넘겼던 환율과 그로 인해 파탄난 경제위기를 직접 겪었기에 그 악몽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생생하다. 경제위기 자체도 문제였지만 환율이 급등하면서 생기는 원화 가치의 하락은 그 위기를 가중시켰다.

8월 13일. 환율이 1,223원까지 치솟으며 미-중 무역분쟁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데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산업 특성을 고려해볼 때 달러 매입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자산 몇푼 보유하지 못한 서민이 경제위기로 반토막나고, 원화가치 하락으로 4토막 난다면 가정경제는 큰 위기에 빠질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최고점에 육박했을 때의 매입은 하수나 하는 행동임을 그간의 뼈아픈 주식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에 적당한 시점을 기다려 대비하고자 했다. 결국 은행에서 달러통장을 개설하고 관련 정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환율이 2배로 상승할 경우 달러보다는 주식이 약 2배 가까이 더 가치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 채권의 세계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투자를 결심했지만 문제는 미국 주식의 가치투자 방법과 세금 문제를 비롯 전반적인 지식이 없다는 데에 있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 어떻게든 해결은 되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동력을 낭비해야 한다. 그런 시점에 마침 미국 주식에 관련된 지식을 한방에 정리해주는 도서를 만난것은 행운이었다.

미국 주식이 매력적인 이유


아래 그림은 본 도서에서 발췌한 최근 5년간 한국, 미국, 일본의 각 국가를 대표하는 주식 상승률을 비교한 그래프이다.
국가별 주식 수익률 비교

보시는 바와 같이 적어도 최근 5년간 한국의 주식 시장은 전혀 매력적이지 못했다. 비록 5년이라는 함정이 숨어있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판할 여지가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아래 그림은 한국 부동산 투자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은마아파트 가격의 상승률과 코카콜라의 상승률을 비교한 그림이다. 은마vs코카콜라

동일기간 환율을 배제한 상승률은 코카콜라가 은마아파트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환율을 반영했을 때 코카콜라의 수익률이 비교도 안되게 월등해진다.

달러는 세계의 기축통화이고 경제가 호황일 때는 양적완화 정책때문에, 불황일때는 IMF와 같은 환율 상승때문에 세계 각국의 경제가 미국을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되었다. 때문에 본 도서를 읽으며 필자는 결국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미국주식은 좋은 투자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본 도서의 저자가 짚어주는 미국 주식이 매력적인 부가적인 이유를 아래와 같이 요약해 보았다.

  • 좋은 투자처의 부재 : 예금이자 2% 내외 / 상가 오피스 평균 임대 수익률 연 4%
  • 장기 수익률 우수 : (최근 5년간) 코스피 상승률 3.75% vs S&P 500 상승률 35.69%
  • 주주보호시스템 : 한국의 화이트 컬러 경제사범들에 대한 형량 미미
  • 시차를 심리적으로 활용 : 개장시간(밤 11시 30분 ~ 새벽 6시)이 수면시간대인 관계로 본업에 구애받지 않음
  • 환차익의 기회
  • 가격 제한폭 없음 : 한국은 최대 30%이므로 다음날의 추가 상승분을 놓칠 우려가 있음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책


본 도서의 매력중 하나는 기본에 충실한 투자 원칙 및 내공을 전달한다는 점이다. 이 챕터의 소제목은 저자가 머리말에서 소개한 문구로 세월이 흘러도 독자분들께 도움이 되는 지식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덕분에 우리나라 주식을 기반으로 한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미국 주식 시장의 도메인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리뷰 지면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책이 다루고 있는 내공을 아래와 같이 요약해보았다.

  • 미국의 3대 증권거래소 : 뉴욕증권거래소 / 나스닥 / 아멕스
  • 3대 주요지수 : S&P 500 / 나스닥 지수 / 다우지수
  • 성장주 vs 배당주 /
  • 현금배당 / 주식배당 / 정기배당 / 특별배당 / 배당락일 / 배당지급일 / 배당수익률 / 연간배당금 / 배당성향 / 배당성장
  • 국가적요소 : 심리적요소 / 세금(법인세 등) / 금리 / 경제성장률 / 고용률 / 제조업경쟁력
  • 산업적요소 : 원자재가격 / 계절적요인
  • 기업한정요소 : 상품(서비스) / 산업지배력 / 법적, 제도적 위험
  • 거시경제지표 : 기준금리 / 고용률 / 국제유가 / 월간자동차판매량 / 계속실업급여청구건수 / 생산자물가지수 / 내구재수주
  • GICS(세상의 모든 산업을 10개 섹터로 분류한 국제기준) GICS
  • ETF(국산/미국산 차이점) / 인버스 / 레버리지 / 저변동성

꼭 주식과 투자를 떠나 경제상식은 물론 각종 지표가 경제의 관계에 대해 포괄적인 눈을 키울 수 있었던 점이 큰 장점이었다.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내공을 전달하는 책이므로, 미국 주식에 관심있는 분은 물론이거나와 재미있게 경제 지식을 학습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책의 화룡점정 - 사업보고서 분석과 경험기반의 통찰력


사업보고서는 일종의 자기소개서와 유사하여 정량보다는 정성적 분석이 필요하나 미래의 사업방향, 자체 진단한 영업 이익의 감소 등이 언급되어 있으므로 투자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1순위 정보라 할 수 있다.

아래 그림은 미국의 사업보고서에 대한 개요이다. 영문으로 되어 낯설지만 저자가 항목별로 어떤점을 살펴보아야 하는지 사례중심으로 설명하기에 굉장히 이해하기 쉽다. 사업보고서는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난이도 끝판왕에 해당되는데 이를 분석하는 방법을 저자의 경험으로 손쉽게 인도하기에 필자는 본 파트를 책에서 가장 가치있는 지식이 담긴장이라 말하고 싶다. 사업보고서

더불어 책의 곳곳에 숨어있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통찰력과 노하우가 숨겨져 있어 인상깊었던 몇 구절을 아래와 같이 인용해 본다.

  • 손익계산서 : 특정기간동안 거둔 수익과 비용을 나타낸 표
    • 즉, 돈을 얼마나 잘 버는가?
    • 매출 / 원가 / 매출총이익 / 관리비 / 경상비 / 영업이익 / 단기순이익 / 연구개발비 등
  • 재무상태표 : 특정 시점에 보유한 자산, 부채, 자본 상태를 나타낸 표
    • 즉, 현재 자산이 얼마인가?
    • 자산 / 부채 / 자본 => 유동비율 / 부채비율 / 자사주매입을 반드시 파악
  • 펀더멘탈(기업 현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
    • PER / 매출성장률 / 이익성장률 / 부채비율 / 유동비율
  • 패션 브랜드 미래주가 확인 방법
    • 주변 여성 10명에게 그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구매한 적이 있는지 묻기
  • 삽과 곡괭이 전략
    • 비트코인의 광풍 뒤 큰돈을 번 기업은 Nvidia
  • 미래의 유튜버인 어린이들의 선택을 받는 프리미어 프로는 파이널 컷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 워린버핏이 죽기 전 재산 관리에게 당부할 말
    • “재산의 10%는 단기정부채권에, 90%는 수수료가 제일 저렴한 S&P 500 인덱스 펀드에…”

마무리 & 책에서 추천하는 주요사이트 URL


위에서 언급한 부분외에도 저자는 2020년 주식시장의 키워드인 스트리밍과 헬스케어에 대하여 언급한다. 특히, 헬스케어 부분은 의료보험과 관련된 현 미국의 정치 주소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흥미있게 읽었으며 그동안 몰랐던 국제적인 경제상식을 함양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더불어 필자가 관심있는 미국의 IT 핵심 기업을 분석하여 세부정인 시가총액, 배당수익률, 주가변화, 기업의 장단석 분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저자가 우량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주가는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종목 하나하나에 연연하기 보다 종목을 분석하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책의 후반부에는 미국 시장의 숨겨진 보석들이라는 타이틀로 저평가된 우량주를 소개하고 있으며, 대표 ETF 라이브러리를 섹터별로 분석하는데 이 파트에서 미국 산업구조의 전반을 이해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부록에서는 주식거래의 구체적인 방법과 아래 그림과 같이 세금을 줄이는 꿀팁을 공유하면서 책을 마무리한다. 세금

끝으로 책의 저자가 추천하는 유용한 사이트를 정리해보며 본 도서의 내용 리뷰를 마친다.

누가 읽어야 하는가?


  • 미국의 국가, 산업, 기업 측면에서의 경제 지식을 재밌게 정리하고 싶은 분.

  • 미국 주식 예비 투자자.

  • 주식과 투자의 전반적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분.

책의 구성 및 요약


이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구성되며, 각 파트에서 다루는 내용을 아래와 같이 요약해 보았다.

  • 1. 미국 주식 시장의 개요 (1 ~ 3장)
    • 미국 주식 투자이유
    • 미국 주식시장의 기초
    • 미국 ETF의 종류
  • 2. 가치투자와 나만의 투자전략 (4 ~ 6장)
    • 나만의 포트폴리오 및 투자전략 세우기
    • 재무제표 & 사업보고서 읽는 법
    • 투자에 필요한 도구 활용법
  • 3. 미국시장 분석 및 실전(7 ~ 10장, 부록)
    • 스트리밍 & 헬스케어
    • 미국 핵심 IT기업 리뷰
    • 미국 주요 ETF 라이브러리
    • 숨겨진 보석들
    • 부록 : 거래절차, 세금총정리, 투자참고 사이트 목록 등

요약하며…


세계 경제위기 및 미-중 무역 분쟁, IMF 등 각종 경제 위기는 슬기롭게 대처할 경우 되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 바로 달러 혹은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수익 창출과 부도 좋지만 현재의 자산가치를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도 의미가 있을것이다.

시중에 미국 주식을 다루는 책들은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 현 시장의 트렌드를 다루는 도서나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시행착오를 진솔하게 다루는 책은 흔치 않다. 저자의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일목요연하고 알기 쉽게 전달한 점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머리말에서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책을 목표로 만들어진지라 경제 지식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가 일품이다. 다른 경제학 도서가 이론에 충실한 나머지 가독성을 잃곤 하는데, 본 도서는 현실에서 벌어지고 맞닥드리는 사례 및 현상을 위주로 경제를 설명하고 있어 빠른 이해가 가능하다.

특히 가치 투자를 위한 사업보고서 분석은 이 책의 백미이며 그 외에도 현 미국 시장의 기업분석 정보 및 구체적인 투자방법, 세금문제에 대한 Tip을 다룸으로써 실전적인 투자 가이드를 제시해준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미국 주식을 최초로 투자하는 독자들에게 어떤 사이트에 접속하여 어떤 버튼을 누르는 등의 상세하고 구체적인 따라하기 코너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 주식은 커녕 한국 주식시장도 경험하지 못한 독자분들께는 다소 난이도가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나, 긴 세월의 관점에서 보면 그런 파트는 한번 익히면 다시 볼 필요없는 일회성 지식이기에 저자가 일부러 제외시키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미국 주식 초보자, 각종 경제 상황 및 거시 지표하에 주식에 대한 가치 투자를 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꼭 일독을 권한다.

<비제이퍼블릭 출판사>

한 분야의 실전적 절대고수가 그간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내공의 정수를 담은 장인의 향기가 나는 책을 출판하는 회사입니다. 참신한 해외 번역서, 최신 트렌트를 겨냥하는 양질의 서적을 자주 출간하여 필자의 책장에도 어느덧 십여권의 책이 꼽혀있네요. 특히, IT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있어 제자리 걸음이거나 시간투자 대비 내공이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생긴다면 비제이퍼블릭 출판사의 책 목록을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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