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트렌드 읽는 습관



좋은습관연구소 출판사의 "트렌드 읽는 습관(김선주, 안현정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이 책은 트렌드가 무엇인지, 트렌드를 보는 안목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트렌드를 읽기 위한 습관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보통 사람들은 트렌드라 하면 대기업 기획자 부류에게나 해당되는 말쯤으로 여기고 본인과는 아무 상관 없는 단어 정도로 여기곤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그럼에도 이 책을 관심을 갖고 읽게 된 배경에는 트렌드의 중요성을 깨달은 어떤 계기 때문이었다.

대부분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비전이 안보이거나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매너리즘에 젖어 이직 혹은 사업에 기웃거렸던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더불어 몇년 전 부터 직업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1인 기업 열풍은 그런 결정에 박차를 가하게 하곤 한다.

같은 이유로 몇년 전 진지하게 개인 사업을 고민해 본 적이 있다. 이번만큼은 그저 한 번 심각하게 고민했다가 다시 기억속으로 묻어버리는 일에서 벗어나 절박함으로 뭔가를 해보려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월급의 노예로 살아왔던 십 수년간의 타성 때문인지 생각보다 돈 버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뭘해서 먹고 살아야 하지?”

노동의 댓가로 월급을 받는 매커니즘 외에는 직접적으로 고객에게 돈을 받는 방법이 결코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물론 편의점 아르바이트나 oo인력같은 일용직을 해볼 수는 있겠지만 안정성 및 급여 측면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할만한 일은 아니었다.

고작 생각해 낸게 아르바이트라니.

그렇다. 대학을 졸업한지 십 수년이 지났지만 돈 버는 안목은 고작 대학생 시절 그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거리를 나섰다. 먹고 살 일을 찾는데 몰입해서였을까? 순간 놀라운일이 벌어졌다. 지나가는 사람들, 거리의 상호 간판들이 모두 돈으로 보였다. 간판을 보며 다른 이들은 어떤것을 팔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지? 사람들은 어떤것들을 구매하고 착용하고 다니는지?

이제껏 바둑의 공배 메우기 같이 무의미해 보였던 것들에 큰 의미가 숨어있음을 발견하고 새로운 안목을 갖게 된 변화된 나 자신에 매우 놀랐다. 그때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달라졌다.

본 도서는 내가 예전에 일상에서 경험했던 작은 깨달음의 내용으로 채워져있기에 반드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몇년동안 스스로 훈련된 노하우가 있었지만 분명 내가 모르는 방법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본 도서에는 사람을 관찰하고, 매장을 눈여겨보고, 핫플레이스에 방문하며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동안의 AI 역사와는 다르게 이번 AI는 조금 다른것 같다. AI로 부터 오랜시간 지켜질 줄 알았던 창의력의 성역도 상당 부분 무너졌다. 유튜브나 마켓의 추천시스템은 이미 식상해졌고, 이젠 작곡도하고 특정 화가의 화풍도 학습하여 그림도 그리고 바둑도 신의 경지로 두는 세상이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처럼 코로나-19가 등장하며 언택트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부동산 가격의 시세부터, 금리나 GDP 같은 거시 경제, 일하는 방식과 환경의 변화까지 우리 생활의 전반을 변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본 도서는 그저 트렌드에 민감한 직업에 속하는 담당자에게만이 아닌 일상의 우리 모두에게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AI 기술을 비롯한 언택트 기술이 발전한다면 우린 1인 기업이 되어 스스로 돈을 벌 방법을 찾아나서야 할지도 모른다. 그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트렌드일 것이다. 트렌드를 모르고 사업을 성사시키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본 도서를 읽으며 배웠던 내용들과 인사이트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며 본 리뷰를 마친다.

  • 코로나 19 이후의 트렌드
    • 방아쇠(trigger) 역할 : 온라인 구매,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 교육, 원격의료 등
    • 장벽(barrier) 역할 : 공유경제
    • 패드(짧은 유행, 흑당 커피) / 마이크로트렌드(특정 계층에만 영향, 오타쿠) / 메가트렌드(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친 영향) / 소비트렌드(특정 영역, 소확행)
    • 증설의 저주(투자, 설비를 늘리면 유행이 사라짐), 본질파악 - 유행은 돌고돈다(아이스 버킷 챌린지 -> 북 커버 챌린지)
    • 반대 방향을 주목하라(역방향 트렌드) : 웰빙 - 칼로리 폭탄(먹방, 배달앱 전성기) / 외모중시 - 탈코르셋 / 가성비 - 작은사치, 탕진잼
    • 밴드웨건 효과(Bandwagon effect) : 대세를 따르고 싶은 심리 / 가심비 : 가격대비 만족감
    • 생성기 - 성장기 - 성숙기 - 쇠퇴기
    • 식품에서 의류, 주거, 레저 등으로 확대
    • 거시환경요인 분석(PEST 분석) : Political(정치, 법규), Economical(GDP, 금리, 환율,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물가상승), Social(인구수 변화 추이, 환경이슈, 여성사회참여), Technological(4차 산업혁명)
    • 패드 : 유명인의 발언(곱창 대란, 산티아고 순례길)
    • 트렌드를 찾았다면 트리거와 배리어를 함께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 + 패드, 역트렌드, 마이크로트렌드로 변화될 가능성 체크
  •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트렌드 읽기 습관
    • 사람, 매장, 거리 모습에 관심갖기
      • 명동 길거리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이 한동안 지속된다면 직접 방문해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 한달에 한두 번은 일부러 시내 중심가를 찾아 사람들의 표정, 매장의 변화 등을 챙겨볼 필요가 있다.
      • 시간(주별, 월별, 연별) : 새로 생긴 매장 및 없어진 매장, 매장 내 상품의 변화, 디스플레이 및 외관의 변화
      • 사람 : 성별, 연령대, 복장 특징(퇴근길에 40대 급감) > 옷차림이나 소지품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특징(테이크 아웃 커피 등) > 특정 조건에서의 표정변화(스마트폰을 보며 웃는 모습)
      • 상품 : 디자인, 기능, 감성적 편익, 대화(새로운 정보, 불편 호소 등), 판매 방식, 진열 방식(색상 배치, 의약품처럼 보이게 하는 등 기능성 강조)
      • 매장 : 증가한 혹은 줄어든 업종(남성 타깃 편집숍, 저가 할인점, 테이크 아웃 음식점), 간판(색상, 서체, 이름, SNS 주소 노출여부 등의 공통점), 특별한 요소(포토존 : 오프라인은 구매에서 체험으로 변화, SNS 인증 가능성 여부), 고객 동선
    • 회식 및 약속은 핫플레이스에서
      • 장소 고르는 법 : SNS (단, 광고주의)
      • 눈 여겨볼 것 : 주로 주문하는 메뉴, 방문자들의 분위기, 대화들의 느낌, SNS에서 본 것과의 차이
      • 사례1(이태원 비건 - 채식선호 식당)
        • 매장위치 : 골목 / 알고 찾아간 다는 의미이므로 마이크로트렌드 혹은 패드가 아닐지 의심해 본다.
        • 방문객 특징 : 내외국인 비율 / 외국에서는 비건 문화가 보편화 것은 아닌지 체크
        • 신체적 특징 : 날씬하다 / 다이어트와 연관된 것인지 동물 보호와 연관된 것인지
        • 메뉴 특징 : 모든 메뉴가 야채이지만 종류가 다양 / 소수가 아닌 대중화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 인기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 단체고객이 보인다 / 닉네임으로 부르는 걸 보니 동호회가 활성화 되어있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 방문객 행동 파악 : 사진 찍는 행위가 많고 옷차림에 신경을 쓴다. / 식문화이자 아이덴티티로 부각됨을 알 수 있다.
    • 집을 나가기 전 서칭 주제를 정한다.
      • 특정 사물 (전기차, 킥보드 등) / 패턴(옷, 가방, 액세서리, 간판, 포장지, 플라워 등) / 색깔(공통점 찾기)
    • 전시회, 박람회, 대형서점 탐방
      • 코렉스, 동대문 DDP 등 행사 개최 이메일 리스트 혹은 SNS 팔로워 신청으로 개최소식 접하기
      • 다녀온 후 의미있는 부스는 사진과 기록으로 정리
      • 꼭 가봐야 할 박람회 : CES(세계 최대 규모 IT, 가전 박람회), IFA(트렌드가 얼마나 제품화되었는지 확인 가능), MWC(통신기술, 전자제품)
      • 대형서점 : 베스트셀러 목록,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음(어떤 사업에 진출해야 하는지, 무엇에 아쉬움을 느끼는지 등)
        • 베스트셀러 코너 사진 찍기 > 작가 확인 > 심리학과의 공통패턴 파악 > 스스로 찾던 트렌드가 서적으로 많이 출간되는지 여부를 검증
    • 친인척 집 방문(홈비지팅)
      • 변화 체크(가전, 가구, 소품) > 변화의 이유 파악(구매 이유, 과정, 사용후기 등) > 창고(사용을 중단한 제품 및 원인)
    • 다양한 네트워크 만들기
      • CEO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 원천(Global CEO Study, IBM)
        • 사내 : 일반직원(43%), 영업 담당자(18%), R&D연구원(17%)
        • 사외 : 파트너회사(39%), 고객(36%)
      • 독서모임, 취미 동호회, 외부 스터디 등
    • 얼리어답터 트렌드 접근 방식 : 동호회 카페, 잡지 사이트를 통한 동향파악, 오프라인 매장 방문, 박람회 참석
    • SNS, 빅데이터 활용 : 썸트렌드, 구글 트렌드, 네이버 데이터랩, 녹스인플루언서, 빅풋, 트렌드헌터, 트렌드와칭
    • 뉴스 구독서비스 활용
      • 빅카인즈, 구글 알리미, RSS, Flipboard, JANDI, Digg, Feedly 등
      • 이슈별, 섹션별 주요뉴스
    • 트렌드 도서 재분석 : 트렌드 코리아, 대한민국 트렌드 등
  • 트렌드를 내 비즈니스로 연결하기
    • “새롭고 재미있는데 내가 써먹을 건 별로 없는 것 같군.”

    • “우리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봤자 소용없다. 외부 컨설턴트들이 의견을 내야 그만큼 먹힌다.”

    • 관련없어 보여도 내 사업, 일에 연계할 수 있는 주관화 능력이 중요하다.
    • 주관화의 힌트는 다른 사업에서 얻을 수 있다.
    • “에어컨도 스마트폰처럼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기능은 없을까?”

    • 연습방법 : 과제 해결형 트렌드 읽기 (ex : 1인 가구를 위한 가전라인 개발)
    • 트렌드의 사업화 : 5w1H(육하원칙)






© 2019.04. by theorydb

Powered by theory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