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사십과 오십 사이



성안당 출판사의 "사십과 오십 사이(김병숙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본 도서는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는 4050 세대를 위한 가이드이다.

40 ~ 50대는 대한민국의 중추 세력이자 승진, 경쟁, 고용 불안, 부양, 경제적 부담으로 커다란 사회적, 심리적 변화를 겪는 시기이다.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가 확산되고 있고, 노동시장은 긱형태를 띄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기 어려운 현 시점에 확실히 평생 고용의 개념은 옛말이 되어버린 듯 하다.

최근 공무원 연금법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음을 비추어 볼 때,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으로 선호되던 공무원, 준공무원들도 언제까지 소위 철밥통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책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퇴직연령 또한 2015년 52.1세에서 2018년 47.5세로 급격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퇴장하는 연령은 71.4세이다. 이러한 환경에 비추어 본 도서에서는 구버전인 버티기 전략보다는 신버전인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마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대비한 해결책 제시가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뉜다.

먼저 주변을 정리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과 주변의 인간 관계를 돌이켜 보고 보완할 것을 권한다. 나아가 인생 재구조화를 위한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자신에 내면을 성찰할 기회를 가진 후, 마지막으로 생애 주기 수첩 및 진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보며 인생의 새판을 짜도록 권유하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저자는 40여 년간 직업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고 직업에 관한 클리닉 업무를 담당한 관련 분야의 베테랑으로 본문 중 언급에 따르면 환갑의 연세를 넘긴 분인 듯 하다. 덕분에 삶을 살아가는 관록에서 우러나오는 지혜가 잔잔히 담겨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의 난이도 및 가독성 측면에서는 인생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만큼 술술 읽힌다. 책의 제목과 비슷한 연령대의 독자분들이라면 늘 고민하던 요소들인지라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는 것 처럼 어렵지 않은 일이며 3시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단, 4장의 인생 계획을 수립하는 부분은 책을 읽는 것과 상관없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각 챕터별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요약해본다.


  • 감정 다스리기
    • 화 : 난폭, 적대, 격노, 화난, 엄격, 미운, 비천, 보복, 공격, 짜증, 성난, 미친, 갈등, 분개, 슬픈 약오른, 안달, 고집, 당황, 토라진, 들볶는, 성가신, 동의하지 않는 등
    • 화는 언제 생길까? 원하는 것이, 원하는 시간에,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해주지 않을 때
    • 화를 관리하는 법
      • 그 자체를 존중(인정)하고, 분석을 바탕으로 대처 방식을 결정, 새로운 나를 만남
      • 무엇이 나를 화나게 만들었지?
      • 화를 내니 에서는 어떤 변화가?
      • 이 모습은 내가 원하는 모습인지?
      • 이 순간만 생각하여 화를 키우지 않기

        심호흡, 생각체계를 바꾸기, 걷기, 독서, 음악감상, 미술감상 등

      • 나는 지금 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기
      • 생각멈추기 겨우 노래방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TV보면서 먹는 등의 행위는 부정적인 생각이 기어코 머리속을 맴돌게 만든다. 그보다는 늘 머무르는 곳에 의미있는 사진, 물건, 일기, 소중한 사람에게서 받은 선물 등을 놓아두자.
    • 우리 수명은 대부분 36,500일 이내이다.(100살 기준)
      • 다른 누군가의 삶을 살기엔 시간이 너무 짧다.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가 필요.
    • 길흉화복은 말이 관장한다.

      “한 시간보다 더 자요.”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답변

    • “이 나이에”
      • 나이가 많다는 말은 심리적 기준이다 : 20대도 스스로 나이가 많다고 평한다.
      • 자신의 위세를 세우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하지만 위세는 다른 사람들이 치켜세우는 것이지 스스로 세우는 것이 아니다.
      • 청결, 정중한인사, 얼굴 모습, 신체적 불균형, 걷는 자세, 식사 모습 등을 살핀다.
    • 새옹지마의 격언에 맞게 나쁜일이 일어날 때 어떤 좋은 일이 찾아올지 기대하고, 좋은일이 일어나면 나쁜일에 대비하며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 커피를 무료로 주는 주유소는 하루 매출 1억. 반면 1,000원을 내야 커피를 주는 주유소는 한산하다. 1000원 벌 욕심에 1억을 놓치는 꼴.
    • 한 함흥냉면집은 메뉴 주문(물냉 or 비냉), 가위의 필요여부 단 2가지만 손님께 물어 한 테이블을 한 나절에 세번 회전하게 만들었다.
  • 인간관계
    • 코로나 19 초기 발생 시 한 지체 3급 장애인이 파출소에 감사 편지와 다과를 남긴 행동. 사람들이 도리어 기부에 참여하는 현상으로 이어짐. 각자의 특별한 위치에 처한 그 상황에 비관하기 보다는 나만 할 수 있는 값진 일을 찾는 태도가 중요하다.
    • 행복과 불행은 주위 사람에게 전염된다.
    • 스트레스 대처법 : 산책, 음악, 여행, 운동, 기도 등

      “바로 그게 문제야. 알지도 못하면서 왜 두려워하지?” (이를테면 죽음 등)

    • 부모의 실수 : 무한대 보호, 소유물로 착각, 결과 중시, 진로 결정 등
    • 아이의 유머에 대해 칭찬을 두세달 계속하면 아이는 유머 감각이 늘어 인기짱이 된다. 왕따, 공부 걱정이 필요없다. 즉, 자녀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자기성찰
    • 피카소 작품 3만여점. 하루 한점 이상 그린셈. 세상 만물을 자기 그림으로 만드는 천재.
    • 최종수 씨 : 기타 만드는 꿈을 위해 59세에 사표낸 후 73세에 1000만원에 이르는 기타를 제작.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미 시작한 것과 같다.

    • 임원 퇴직 후 방문한 상담가에게 : “당장 등산복을 벗고 임원 시절의 정장으로 갈아입으세요.”
    • 잘못을 저지르면 충분히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편향과 프레임을 벗어나야 함
  • 인생 새판짜기
    • 평생 : 웃는 시간 89일, 화 5년, 일 23년, 수면 20년
    • 직업 카드 분류 150 검사 : 자신에 대한 탐구가 필요
    • 미래 50년간 진로 분야 정하기 : 가족, 건강, 자산 계획 수립
    • 생애 주기 수첩 써보기 놀랍게도 대부분 아래와 유사한 그림이 나온다. 노년은 의외로 행복의 연속이다. 생애주기
    • 초등학교 교장 정년 퇴직 후, 신용카드 배달 일을 하시는 분

      “일해서 좋고, 오전만 일해서 좋고, 운동되고, 월 60을 벌어서 좋다.”

    • 조직 문화 역시 자신의 가치관과 맞아야 한다.
    • 노벨상 수상자 다나카 고이치 박사 학위 없는 역대 두번째 수상자로, 연구에 충실하면 평범한 사람도 수상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진로 포트폴리오 :
      • 적성, 흥미, 가치관, 역할, 목표, 역량, 경력, 훈련, 자격증, 진로 계획서, 성적표, 졸업장, 상장, 수료증 등 미리 챙기기
      • 예상 사망나이 추정 후 원하는 경제적 수준, 사회적 지위, 교육, 거주 장소 등 구체적으로 구상
      • 포트폴리오

본 도서는 4050 세대에게 인생을 돌이켜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다. 마찬가지로 아직 젊은 연령대라 할 지라도 스스로의 미래를 돌이켜본다면 훗날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에 일독을 권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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