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비즈니스북스 출판사의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데이비드 블랜드,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저/유정식 역)"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본 도서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검증하여 인사이트를 실행으로 이끌어 준다.

“이거 돈 되겠는데..!”

살면서 번쩍이는 비즈니스 모델 혹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정말 돈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의 철저한 검증 및 실험을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다루는 구체적인 실험법은 무려 44가지에 이르기 때문에 먼저 실험과 검증을 위한 로드맵의 윤곽을 어느정도 잡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개요

개요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먼저 디자인을 꾸리고 아이디어를 형성하는 방법에서 출발하여 가설, 실험, 학습, 결정, 관리에 이르는 철저한 테스트를 거친다. 이후 실험을 통해 몰랐던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옳고 그름에 대한 검증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실험에 최적화된 조직과 팀을 꾸리는 방법과 이에 필요한 조언을 소개한다.

각 실험법은 아이디어가 그저 환상에 불과한지 아니면 보완하여 돈이 될 수 있는지 판단해주는 매우 촘촘한 그물망과도 같다. 이를 위해 팀 정렬맵,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가치 제안 캔버스, 테스트 카드, 학습카드와 구체적인 실험 기법 등 비즈니스 모델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이 소개되는데 불확실성을 가시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이런 도구들이 본 도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테스트, 실험 기법의 대부분은 고객 개발 방법론과 린 스타트업에 기초하고 있으며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감소시키는데 주력한다. 특히 고객이 관심을 갖지 않을 가능성, 아이디어를 실행하지 못할 가능성, 이를 통해 을 벌지 못할 가능성에 초점을 둔다.

이제 본 도서에서 다루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볼까 한다.


1부에서는 팀에 대해 다룬다. 먼저 아이디어를 테스트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인 스킬셋이 확보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은 기술 도구로 갈음한다. 성공적인 팀을 위한 데이터 중시, 리스크가 큰 가정들이 옳은지 판단하기 위한 실험, 지속적인 Why를 기반으로 한 고객 중심화, 절박감에서 비롯되는 추진력, 차별화된 전술의 반복, 가정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을 통해 파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이끌어내는 방법이 기술되어있다.

이를 위해 일에 전념할 수 있는 팀 환경을 구성하기 위한 조언이 소개된 후 팀이 한 방향으로 정렬될 수 있는 팀 정렬 맵이 소개된다. 개요

다음으로 아이디어를 형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를 거친다.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의 대안을 확보하고, 가치 제안 캔버스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등의 도구를 사용해 아이디어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거나 현금화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인지 혹은 학습한 것을 최대한 고려한 것인지에 대한 검증을 거친다.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가치 제안 캔버스


2부에서는 테스트 방법을 다룬다. 좋은 가설을 세우기 위해 참인지, 거짓인지를 증명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수치화 된 구체적인 기술의 포함여부, 조사대상의 범위를 좁힌 개별적인 가설인지 검토해본다. 핵심은 위에서 언급했던 관심, 실행, 돈이 되겠다.

구체적인 실험을 위해 테스트 카드라는 도구를 활용한다. 하나의 가설을 여러 실험으로 진행하며 실험 강도에 따라 아래와 같이 다른 증거가 나올 수 있음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구체화 된 통찰을 얻는다. 테스트카드

이렇게 얻은 통찰을 행동으로 전환하기 위해 학습카드 도구를 활용한다. 학습카드

마지막으로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원할하게 진행하기 위한 일일, 주간, 월간 등의 세부 미팅 플랜을 작성하는 방법 및 실험 가이드라인이 소개된다.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실험에 돌입하는데 이 부분이 본 도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파트이다.

먼저 실험을 선택한 후 발견 실험, 검증 실험 등의 단계를 거친다. 실험순서는 기업의 유형에 따라 아래와 같이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있다. 학습카드

이어 고객 유형에 따른 인터뷰이를 선정하는 구체적인 방법부터 , 설문조사, 검색 트렌드 분석, 웹 트래픽 분석, 토론 포럼, 광고, 링크추적, 캠페인, 추천프로그램, 3D 프린트 및 프로토타입, 스토리보드, 브로슈어, 설명 동영상, 가상 소유, 매시업 등의 상호작용, 컨시어지, 심플 랜딩 페이지, 크라우드 펀딩, 사전 판매, 가상판매, 팝업 스토어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상세한 전문 기법들이 전부 등장한다.

나름 그동안 창업, 마케팅, 영업에 관한 책을 자주 즐겨읽었는데 이런 빈틈없는 촘촘한 그물망을 전부 다루는 도서는 거의 처음인 듯 하다. 스타트업을 위한 필수 바이블이자 유명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나 도구들이 전부 집대성된 느낌이었다.


4부에서는 실험의 본질과 유의할 점에 대해 다시금 정리하고 실험에 적합한 조직을 구성하는 방법을 다룬다.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고 리더를 양성하는 방법부터 기능적인 사일로팀에서 다기능팀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 투자 유치를 위한 조언으로 대단원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본 도서가 가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창의적인 발상에 도움이 되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에 관련된 책들을 읽다보면 지루하게 마련이다. 끊임없는 줄글의 연속은 물론 때론 원칙과 이론 위주의 철학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수준의 딱딱한 문구에 졸음이 쏟아지기도 한다.

그에 반해 본 도서는 예쁘고 가독성 좋은 시각 자료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덕분에 읽는 내내 눈도 덜 아프고 뭔가 재미있는 것에 도전하는 느낌이 든다.

단순히 스타트업 창업가를 넘어서 일반 기업에 재직중인 마케팅 혹은 영업부서의 사원들도 조직의 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있는 아이디어들로 채워져있다. 과연 국내 현직 전문가들도 책에서 소개되는 모든 기법들을 전부 알고 있다고 장담하긴 어려울 것이다. 일반인들도 마케팅과 비즈니스의 일련의 절차를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법. 누구나 직업과는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모든 분들께 본 도서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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