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만화로 보는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한빛비즈 출판사의 "만화로 보는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조지 S. 클래이슨 원저/사카노 아사히 그림/김은혜 역/오하시 코스케 기획)"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본 도서는 1926년 미국에서 출간된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를 각색한 만화책으로 인생에 필요한 금융, 재테크, 인간관계, 행복을 주제로 다룬다.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 더불어 그 무렵 출간된 멋진 고전 중 하나로 100년 가까이 사랑을 받아왔던 책인지라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만화책이 간행되어 부담없이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어 행복했다.

책의 배경은 기원전 18세기에서 4세기까지 번성했던 바빌로니아 왕국을 무대로 한다. 잘 모르는 나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바벨탑으로 유명한 나라이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유명한 함무라비 왕도 이 나라를 다스린 왕 중 한 명이다. 바빌로니아

책의 내용은 액자식 구성을 띈다. 인생에 실패한 고고학자 최재욱 교수가 친구의 의뢰를 받아 바빌로니아 유적지에서 발굴된 점토판을 번역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작

점토판에는 바빌로니아 시대 주인공 반시르가 거액의 부를 쌓는 여정이 담겨있다. 특히, 바빌로니아의 발전을 지탱한 황금의 법칙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이 이 책의 핵심이다.

최교수는 번역을 마치고 황금의 법칙대로 열심히 살아 파탄난 인생을 다시 행복한 인생으로 되돌린다는 액자식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무려 459p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반시르의 인생 대부분이 녹아있다.

분량이 상당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화책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늘 일상에 겪는 일들이 소재로 담겨있어 흥미진진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고 싶지만 자칫 스포일러가 될까 우려되어 대신 가장 중요하게 느낀 핵심과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려 한다.


  • 황금을 불리는 5가지 법칙
    바빌로니아를 장구한 역사에 걸쳐 지탱해 온 황금을 불리는 법칙 5가지를 먼저 소개할까 한다. 전 시대에 걸쳐 통용될 만한 매우 중요한 법칙이지만 원칙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중요한 만큼 단순하고 뻔하다.

    사실 어린 시절에 읽었으면 크게 와 닿지 않았을지 모르는데 살면서 좌충우돌 돈 때문에 속을 썩고 살다보니 뻔한 문장이 달리보인다. 아이들이 돈의 관념을 익히기 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현실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교과서 처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기에 부모나 스승이 자신의 사례를 곁들여 설명해준다면 아이가 장성하여 스스로의 부를 지키는 데 가장 훌륭한 울타리가 될 수 있을것 같다.

    • 1.가족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수입의 10분의 1이상을 저축하는 자에게 황금이 따라온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종잣돈의 소중함이다. 서민에게 종잣돈이란 부의 항해를 위한 유일한 교두보이자 가능성이다.

      나 역시 사회 초년 시절엔 종잣돈이란 그저 어릴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중요하다고 들어온 저축 정도로만 생각했다.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다. 물론 총각 때 버는 돈은 금방 모인다. 인생에 작은 실수 정도는 세월이 용납해준다.

      하지만 결국 차를 사고 결혼하고 아이를 부양하고 집을사며 교육비를 부양하고 노부모를 부양하는 누구나 뻔하게 살아가는 인생 패턴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다.

      그 시절엔 하루도 1/24로 줄고, 돈도 1/24로 줄어드는 느낌이다. 총소득은 자꾸 늘어나는데 새는 돈은 걷잡을 수도 없이 많아지는 봉변이 일어난다.

      역설적이지만 종잣돈은 총각 때 모아야 한다. 아니 그때가 아니면 거의 모을 수 없다. 그럼에도 그 이후 모으는 유일한 방법은 수입의 10분의 1이상을 저축하는 것이다.

    • 2. 황금을 모을 수 있는 직장을 찾고, 양 떼를 불리는 양치기처럼 현명하게 행동하면 황금이 불어난다.
      직장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꾸준한 소득원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며 이를 불릴줄 알아야 한다.

    • 3. 황금을 잘 다루는 사람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자가 황금을 지킬 수 있다. 정보의 중요성은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 주위의 인맥을 활용하여 재테크의 조언을 구하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중요하다.

    • 4. 자신이 잘 모르는 사업이나 황금을 잘 지키는 자가 추천하지 않는 사업에 투자하는 자는 황금을 지킬 수 없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고금의 진리로 돈을 굴릴때는 반드시 내가 잘 알거나, 잘 아는 사람이 추천하는 길로 가야 한다.

    • 5. 비현실적인 이익을 바라거나 사기꾼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고 자신의 미숙한 경험을 맹신하는 자는 황금을 지킬 수 없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을 예로 들고 싶다. 지금까지도 열풍이 식지않고 꾸준히 우상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2017년 우리나라에 광풍이 불었을 때 불나방 같은 투자로 많은 청년들이 재산을 잃었다. 물론 시점에 따라 어마어마한 부를 얻은 사람도 있겠지만 전체 대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공했을까?

      주식이든 코인이든 다른 현물이든 사람들은 X축(시간)에 별로 집중하지 않고 Y축(가격)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X축이 무한에 가까운 변수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면 일확천금을 노리다 한방에 올인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한다. 위험한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더불어 주위에 부유한 분들의 조언을 새겨 들었더라면 지금 부자는 아니어도 넉넉한 경제력을 유지할 수는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집부터 사고, 종잣돈 모으고, 차를 사는 너무 쉽고 간단한 그 분들의 조언을 단순하다고 무시하고, 똑똑한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마법의 공식을 찾아내 성공할 수 있다고 자만한 청년 시절의 치기가 떠올라 읽는 내내 부끄러웠다.

    황금의 법칙외에도 또 다른 유용한 법칙들도 있는데 아래 그림은 책 전반에 걸친 핵심을 잘 정리한 페이지이다. 핵심

    더불어 책 곳곳에 현 시점에 걸맞는 투자법도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 황금의 법칙과 일맥상통하는 내용들이라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다. 이것으로 리뷰를 마무리할까 한다.


이 책은 학생 혹은 사회 초년생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돈을 본격적으로 접하기 전 좋은 기본 지침을 들고 원칙을 세우고 자신의 자산을 관리하게 된다면 일확천금은 아니더라도 경제적으로 방향을 잃고 헤매진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경계할 것은 뻔한 이야기라고 절대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뻔한 이야기를 대부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해 인생에 최소 한 번 이상의 위기와 직면하게 되고 괴로워 한다. 특히 황금의 법칙 5번 처럼 자신의 미숙한 경험을 맹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부를 이룬 분들은 그동안 걸어 온 본인의 여정에 잘못된 원칙이 있진 않은지 점검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거라 생각하며 한창 부의 전선에서 치열하게 전쟁 중인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잘못을 곱씹고 반성하며 미래에 반복하지 않기 위한 원칙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 외 주인공 반시르의 평생의 여정을 같이 여행해보며 스스로의 인생, 가족, 사랑에 대해 다시 돌이켜 보는 소중한 시간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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