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 베스트 커리어



올댓북스 출판사의 "더 베스트 커리어(스즈키 유 저/이수형 역)"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이 책은 취업, 이직, 창업 등에 있어 올바른 커리어를 선택하는 방법론을 다룬 책이다. 대부분의 커리어 서적이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팁이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데 반해, 본 도서는 원하는 직업이나 직장을 찾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었다 볼 수 있다.

커리어 선택에 대한 현실적인 답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듯 매일매일의 삶에서 새로운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깨닫는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이런 무작위 시도에 앞서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잡아 경우의 수를 좁히고자 조직심리학, 긍정심리학 등 유관 분야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세간에 알려진 방법과는 다른 다소 신선한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이 책의 특징이다.

책은 크게 5개의 스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스텝1. 환상에서 벗어나라
    • 참을 수 없을 만큼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는 스티브 잡스의 졸업 연설문과는 모순되게 정작 본인은 재미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IT 분야에 뛰어들게 되었다.
    • 흔히들 열정은 동기이자 출발점이라 생각하지만 커리어 분야에서는 오히려 뒤에 따라오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인생에서 쏟은 자원의 양에 비례하는 것이다.
    • MBTI, RIASEC과 같은 적성검사 도구에 의존하지 마라. 테스트를 받을 때마다 결과가 달라진다.

  • 스텝2. 미래를 넓혀라
    • 시야협착 : 특정 선택지만 의식하다 다른 가능성을 생각치 못함
      •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 동력 관련 특허 침해 재판에 휩싸여 인생 후반을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진정 본인들에게 적합했던 연구대신 특허나 소송 분야에 인생을 걸었기 때문이다.
    • 일의 행복도를 결정하는 요소
      • 자유 : 재량권이 있는가? 일의 진행방식, 작업 속도의 자유, 장소, 타이밍 등을 얼마나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가?
      • 작은성취 : 전진의 착각. 동기 부여가 가장 높아지는 건 조금이라도 일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이다.
      • 제어초점 테스트 제어초점
        • 공격형 : 1,3,5,8,9,10,11,13 문항 / 진보, 성장형 일을 찾아라.
        • 방어형 : 그 외 문항 / 안심, 안정감을 채우는 일을 찾아라.
      • 신상필벌, 공정성, 다양성, 동료
      • 헬퍼스 하이(타인 배려 및 깨달음을 전하는 직업)의 3가지 욕구
        • 자존심(유능한 사람), 친밀감(친해짐), 자율성(스스로 택했다.)
        • 대표 직업군 : 성직자, 소방관, 교사 등
      • 직업 선택지 넓히기 선택지

  • 스텝3. 악을 피하라
    • 워라밸, 고용 불안정, 장시간 노동 및 통근, 교대 근무, 재량권, 소셜서포트, 불공평
    • 장단점, 매트릭스, 계층분석 등의 도구로 결정하기 가중치

  • 스텝4. 편향을 극복하라
    • 앵커링 효과 : 첫인상
    • 진실 착각 효과 : 반복되면 진실이라 느낌
    • 포커싱 효과 :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
    • 매몰비용 : 시간과 돈을 들였다는 이유로 합리화
    • 감정편향 : 긍정 감정에 달려드는 심리
    • 10-10-10 테스트 : 10분, 10개월, 10년 뒤에는 각각 어떻게 느낄까?
    • 프리모텀 : 실패 가정 - 원인분석 - 과정상기 - 대책고안
    • 3인칭 노트 : 3인칭으로 나를 바라보기

  • 스텝5. 보람을 재구축하라
    • 직업 만족 척도
      일의행복도
    • 잡크래프팅
      • 현재 직장에 머물되 더 나아지게 하는 방법 찾기
      • 현황분석 - 성찰 - 기호선택 - 과제크래프팅 - 관계성크래프팅 - 인지크래프팅 - 액션 플랜

정리하면 올바른 커리어를 찾기위해 기존과는 색다른 시도가 종종 등장한다는 점, 새로운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 애매함을 정량화할 수 있는 몇가지 수단, 심리적으로 스스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 현 직장의 커리어를 만족스럽게 개선하는 법을 제시한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스텝1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좋아하거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이 좋지 않다고 확정 짓기에는 다소 논거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측정 수단도 분명 존재했지만 연구 결과의 해석 및 종합에 치우쳐 내용의 절반 정도는 원론적인 느낌에 갈피를 잡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커리어 선택이라는 과제는 일생에 걸쳐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문제인 만큼 심도 있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으며, 그 과정을 돕는 책이라는 점에서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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