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IT 업계에서 살아남기



정보문화사 출판사의 "IT 업계에서 살아남기(알렉스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이 책은 IT 운영 및 기획 분야 종사자들의 생존을 위한 가이드이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력에 책임을 지고 주변 상황을 컨트롤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헬프데스크, 프로그래머, 기획, 운영 파트별 생존 전략은 물론 실전에서 자주 활용할 수 있는 Tip과 더불어 사람에 대처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다른 직무 분야에 비해 IT 분야는 특수성을 갖고 있고 대부분 주관부서이기보다는 지원부서의 성격이 강한데 반해 이에 걸맞는 직장생활 전략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본 도서의 의의를 둘 수 있겠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저자가 실전에서 느끼고 대처했던 방법을 모은 글이기에 굵직한 카테고리는 저자의 경험별로 정리되어 있다. 크게 헬프데스크, 프로그래머, 기획, 운영 파트로 나눌 수 있으며 오로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받은 직무를 담당하는 분들이나 IT 서비스 직종 종사자보다는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며 개발외 문서 작성이나 사업 기획 업무를 멀리할 수 없는 분들이 보다 적합한 독자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IT 직군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크건 작건 간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말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진솔함이다. 저자가 실제 경험했던 사례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으며 다소 민감한 주제도 여과 없이 다루며 고리타분한 이론과 정형화된 프로세스 보다는 친한 선배가 술자리에서 조언하는 듯한 말투로 기술되어 있기에 읽는데 부담이 안되고 나름의 재미가 있으며 실전에 직결되는 조언들을 담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아마 그래서 저자는 실명보다는 필명을 택한 것이 아닐런지?

가장 인상깊었던 파트로는 4장(IT 기획 및 운영 업무의 장)을 꼽을 수 있다. 가장 심오한 내공이 담긴 파트로 추측컨데 아마도 저자가 기획 및 운영 파트에서 가장 오래 근무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나 역시 유사 업무를 담당했었기에 업무의 실체를 어느 정도 꿰고 있는 편인데 10년 넘게 직장 생활하며 느꼈던 중요한 부분들이 일목 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특히, 각 Tip별로 구체적인 체크리스트가 나오는데 운영 기획 파트 종사자라면 업무에 필요할 때마다 이 체크 리스트들만 살펴도 상당한 퀄리티의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래 그림은 그 중 일부인 인프라 분야의 신규 업무를 도출하는 방법에 대한 체크리스트이다. 연간 업무 계획을 수립하거나 갑작스런 부서장의 인사 발령 등으로 갑작스레 신규 업무에 대한 플랜을 수립하게 될 때는 쉽게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럴때 아래 그림과 같은 체크리스트들의 질문에 답하다보면 쉽게 윤곽을 잡을 수 있다. 신규업무

이 외에도 업체와 계약하는 방법, 의사결정권자를 설득하는 방법, 업체를 간파하는 방법, 강제 계약 체결 강요에서 회피하는 요령, 업무 강요 상황에 대처하는 요령, 강제로 도입 논리를 만드는 방법, 숫자로 보고하는 법, 타 조직의 도전에 맞서는 법, 우연한 업무 담당에 대처하는 법, 변화 관리 방법, 직속 상관 A, B의 샌드위치 상황 헤쳐나오기, 솔루션 검증, 신규 솔루션 및 아이디어 탐색 방법을 두루 다루고 있다.

더불어 중장기 IT 전략 및 투자 예산 수립 파트는 쉽지 않은 미래를 헤쳐나가는 탁월한 기획 방법을 담고 있어 유용하다. 그 외 ITSM, 품질, 거버넌스, 전사 기준 등의 기획 파트의 필수 요소를 담고 있으며 인프라, 이메일 시스템, PC 및 프린터 관리, 조직 관리, 보안 실무에 이르기 까지 IT 운영 조직의 거의 모든 업무 스킬도 두루 담고 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직장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질문들을 선배 저자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기에 직장 생활을 헤쳐나가는데 많은 전략을 세울 수 있음은 물론 처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3장에 해당하는 IT 프로그래머의 장도 읽을만 하다. 프로그래머로 기획 및 현업 부서에 대응하는 요령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고 특히, 최신 트렌드 및 기술을 익히는 방법에 대한 Tip도 담고 있다. 이 파트는 사람에 대한 대처 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이 가장 유익한데 반해 상대적으로 현 시점 최신 기술에 대한 정리는 약간 아쉬운 편이다. 아무래도 저자가 현재는 기획 운영 파트에 근무하고 있고 개발 위주 업무는 과거에 경험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최신 트렌드나 기술에 대한 정리는 다소 부족한 편이다.

그 외 1장에서는 IT 업무 전반 및 개발자를 세가지 유형별로 나눠 대처 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고, 2장에서는 헬프데스크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데 CS 부서 분들에게 유용할만한 Tip이 많다. 마지막으로 5장은 주로 사람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어딜가나 일보다는 사람이 골치거리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읽어봐야 할 중요한 파트이다.

IT분야로 첫 출근을 기다리고 있거나 이를 목표로 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반드시 피가되고 살이 될 것이며 앞으로 벌어질 깜깜한 미래를 밝혀주는 등대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외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3 ~5년 차 직장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업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조직에서의 삶이 순탄치 않다면 이 책이 상당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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