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처음부터 생명과학이 이렇게 쉬웠다면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출판사의 "처음부터 생명과학이 이렇게 쉬웠다면(사마키 다케오, 사마키 에미코 저/이정현 역/박재근 감수)"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이 책은 생명과학에 대해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식물과 동물이 살아가는 방식과 진화의 과정을 살펴보고, 공통적으로 생물의 가장 중요한 매커니즘인 세포, 유전, 관계, 진화를 살펴보며, 마지막으로 인간의 탄생과 진화를 살펴본다.

이 책은 고등학교 3년 간 배운 지식의 대부분을 쉽고 재미있게 2 ~ 3일 정도만에 배우고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도식을 자주 활용하여 읽기에 부담감이 없을 뿐더러 시각적인 이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도식 하나하나는 단순한 그림이 아닌 지식을 제대로 요약 전달하는 가독성을 갖추고 있어 마음에 들었다.

생명의역사

저자는 재밌어서 “밤새 읽는 과학 시리즈”를 집필한 저자이기도 하다. 예전 서점에서 재밌어서 밤새 읽는 과학 시리즈를 우연히 발견한 후 정말 잠들기 직전까지 쇼파에 누워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도 책을 손에서 놓치않고 스스로 몇번씩 읽고 있는 것을 보며 정말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본 도서는 위 시리즈의 보완판인 것 같다. 저자가 서문에서 말하길 전작이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실제로 정돈된 지식을 쌓는데 부족한 바가 있어 본 도서의 시리즈 “이렇게 쉬웠다면”을 출간하게 되었음을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전작에 비해서 난이도는 상승하였지만 여전히 읽는데 재미있어 기억도 오래 남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자녀의 수험 서적으로도 일품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을 졸업한지 20년이 지났지만 과학 수업 시간에 있었던 일은 아직 생생하다. 개인적으로 과학 과목을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중 유독 취약했던 생물 과목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당시 다른 과학영역 물리, 화학, 천문학 등이 명확한 법칙 속에 분류도 나름 딱딱 떨어져서 명쾌했던 반면 생물은 분류부터 학자마다 주장이 달라 모호한 느낌이 들었다. 더불어 법칙 하나만 잘 알면 여러 문제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던 타 영역과 달리 유독 생물은 계산보다는 암기해야 할 사항이 많아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반면 본 도서는 교과서와는 달리 체계와 분류가 명확했다. 아래 도식에서 볼 수 있듯이 식물과 동물의 분류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순서도 혹은 특징과 예시가 있어 흥미롭게 읽으며 체계를 잡을 수 있었다.

식물

동물

토양동물

뿐만 아니라 영양분의 분해 과정이 공간적인 흐름에 따라 효소의 역할 그리고 복잡한 영양소가 어떤 효소 작용을 받아 어떤 변화를 거치는지 직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 늘 고생했던 부분인데 저자의 전달력에 감탄했다.

영양소

이처럼 흥미를 돋궈 이해는 물론 장기적인 기억을 돕고 시각적 도구 등을 통해 전달력을 높인 점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각 장에는 이런 지식을 쉽게 익히고 어려운 영역에 진입하기 위한 시동을 거는 느낌의 흥미로운 퀴즈들이 즐비해 있다. 흥미로운 상식과 같은 퀴즈를 풀고 해설을 듣다보면 어느덧 어려운 지식속에 풍덩 뛰어들게 된다. 진입장벽을 이렇게 쉽게 낮춰주는 구성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흥미로웠다.

과학에 관심있는 분들은 물론 과학을 알고 싶지만 어려워서 접근하지 못했던 분들은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어려운 지식에 도달하기 위한 색다른 접근법에 많이 놀라게 될 것이다. 특히, 어린 자녀 및 학생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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