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상식의 틀을 깨라



매일경제신문사 출판사의 "상식의 틀을 깨라(가미오카 다카시 저/구수진 역)"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본 도서는 발뮤다의 창업자 테라오 켄의 철학을 담은 책으로 평범한 삶을 사는 우리들의 인생을 변화시킬만한 힌트들이 풍부하게 담겨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상식에도 “그거, 정말 그런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을 시작으로 반상식의 철학을 중심으로 가능성, 상식, 꿈 등 18가지의 테마를 소개한다.

이미 발뮤다와 테라오켄의 이야기는 10여년 전 부터 경영서 및 신문 기사를 통해 종종 접해왔다. 테라오켄이 대단하긴 한건지, 또 삶의 통찰을 배울만한 자격이 있는 위인인지 의구심이 든다면 발뮤다의 제품들이 신뢰를 높혀줄 것이다.

선풍기
토스트

위 사진은 발뮤다의 선풍기 “그린팬”으로 이중 날개로 빠른 바람과 느린 바람의 부딪힘으로 부드럽고 기분 좋은 바람을 구현한 제품이다. 아래 사진은 “발뮤다 더 토스터”라는 제품인데 급수구의 물을 이용해 증기로 빵을 구워 맛을 살린다. 그리고 이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창의적인 제품의 근원에 테라오 켄의 인사이트가 담겨있다.

18가지의 테마에서 배울 점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삶의 원칙 몇가지를 정리해보았다.


  • 불가능 다루기
    • “어째서 불가능한가?”
    • “정말 불가능한가?”
    •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 “어떻게 하면 해낼 수 있을까?”
    • “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할까?”
    • 그는 가고자 마음을 먹으면 그곳이 어디든 간다고 한다. 시간이 없으면 회사를 그만두어서라도 시간을 만들고, 돈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만들면 된다고 말한다.
    • 연습 : 항상 저기압인 상사를 웃게 만들기
  • 상식은 빈틈 투성이
    • 부모가 아이에게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가르침은 상식이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테라오켄은 이처럼 상식을 반상식으로, 반상식을 상식으로 보는 눈이 탁월하다.
    • 리만쇼크로 회사가 도산에 처했을 때 발뮤다의 선풍기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한 심사과정에서 심사원으로 부터 가격에 대해 “상식적인 범위를 넘어섰어요.”라는 말에 아직까지도 화가 난다고 한다. 다른사람에게 상식인 것이 그에게는 상식이 아니었고 우여곡절을 넘겨 판매할 수 있었던 선풍기는 엄청난 매출과 인기를 누렸다.
    • “다른 것보다는 맛있네”가 아니라 “이건 완전히 달라!”라는 놀라움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이런 안목은 더 토스트의 성공을 이끌었다.
    • 아이는 자유롭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저건 하면 안돼”라는 분별 속에 점점 자신의 행동을 규제하게 되고 가능성까지 잃게 된다.
  • 실패는 가능성을 시험한 결과일 뿐
    • 실패했을지라도 내일의 나, 1년 후의 나라면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 실패에 마음을 다치기 보다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대책을 세우는 정도면 족하다.
    • 자기 자신과 디딜 땅만 있다면 인간은 살아갈 수 있다.
    •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방침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일 때가 많다. 방침이란 “무엇을 위해 행동하는가?”를 의미하는데 이에 대한 답이 있다면 대안이 금새 떠오를 수 있으며 망설이지 않고 결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 끝까지 살아남는 종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종이다. - 찰스 다윈
    • 변화해야 할 때를 판단하는 기준 : 실패했을 때
  • 성공을 위하여
    • "비싸서가 아니다. 사람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야 인간은 기뻐하는가?", 냉장고와 세탁기에 익숙해진 지금 기쁨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고로 "멋진인생"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잘 팔릴 것이다.
    • 15초 안에 상대가 이거 좋네라고 느낄만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해야 한다.
    • 미움받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뢰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하나의 작업을 최대한 빨리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 마음의 병을 키워 괴로움에 익숙해 지는 것이 제일 어리석다(학습된 무기력). 일단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잠시 거리를 두고 활동을 접을 필요도 있다.
    • 편안함을 버려라.
    • 긍정적인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쉬는 날일지 모르니 가던 식당으로 가자” vs “일단 가보자.” 확률을 0%로 만드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인상적인 말들을 위주로 정리해 보았지만 그 외에도 좋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글귀가 많다. 특히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는데 최근 이나모리 가즈오가 저술한 왜 일하는가에 등장한 자세와 유사하여 눈길이 갔다.

아마도 두 책의 저자들은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다기 보다는 그런것 없이도 충분히 하고 싶은 것이 넘치고 늘 그것만 생각하기에 고정되고 획일화된 미래를 고정시키는 행위를 지양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정말 성공하려면 이들처럼 계획 없이도 하고 싶은게 넘쳐나야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역설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김연아도 스스로 미래보다는 당장의 눈앞에 일에 집중하는 능력이 강한 편이라고 했으니 성공한 이들의 미래에 대한 접근법과 인식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한편 책에 아쉬운 점도 일부 있다. 테라오 켄이 직접 저술한 책이었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인터뷰 형식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직접 화법으로 담고 있어 내용이 최대한 보존되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한 사람 더 거쳐 듣는 정보에는 왜곡이 생기는 법이다. 그럼에도 테라오 켄의 생각 대부분을 읽기에 큰 무리는 없어 부족할 정도는 아니다.

테라오 켄의 남다른 통찰과 사고법을 통해 삶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2019.04. by theorydb

Powered by theory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