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토리씽킹



초록비책공방 출판사의 "스토리씽킹(간다 마사노리 저/김형숙 역)"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달성하고자 하는 과제를 향해 나아가는 방법에 전혀 실마리가 잡히지 않을 때,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고 싶을 때, 그리고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을 때 읽는 책이다.

위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퓨처 매핑이라는 스킬인데 이는 매우 독특하고 창의적이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퓨처 매핑 차트를 그리는 법을 설명하는 편이 도움이 될 것이다. 퓨처 매핑 차트의 양식은 아래 그림과 같이 생겼다. 퓨처매핑차트

Step 1 ~ 6 까지 간단한 작성방식이 설명되어 있으니 Step에 맞게 순서대로 읽어보길 바란다. 미래를 위한 계획을 작성하는 요령이 소개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 그림에 소개되어 있다. 작성요령

백문이 불여일견인 법이니 일단 시키는 대로 따라하며 그림을 먼저 그려보길 바란다. 그리고 아래 구체적인 예시를 살펴보며 스스로의 그림과 비교해보자. 무작정 처음 시도하면 의아한 부분이 있을 것인데 가장 먼저 가운데 그래프의 의미가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예시

인생에는 굴곡이 있기 때문에 성취도 곡선이 직선일 수가 없다. 위 예제 그림에 등장하는 곡선은 과제를 달성하기 까지 스스로의 무의식을 이용해서 나름 그려본 곡선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손을 이용해서 그린다. 즉,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으로 그리는 것이다.

이렇게 곡선을 그리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일단 인생의 변수와 굴곡은 곡선 형태를 띄고 있어 직선과 같은 실현 불가능한 곡선을 피할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곡선의 기울기가 변하는 변곡점에는 특정 사건들이 도사린다. 과제를 방해하는 이벤트가 존재할 수도 있고, 과제를 성공시킬 수 있는 능력 혹은 운이 따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변곡점에 무슨 사연이 있었길래 이런 결과가 등장했는지 상상하다보면 과제와 관련된 여러 요소들이 구체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처음 보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은 Step2의 선물상자이다. 이는 과제를 달성했을 때 이로 인해 행복해지는 사람을 생각하며 그 사람이 내게 준 선물이다. 물론 미래의 일이기에 미래에 행복한 순간을 상상하며 받게될 선물을 상상하는 것이다. 이는 인지 상태에서 우리가 원하는 실체를 무의식에 맡김으로써 진정 내가 왜 일을 하려하는지 뚜렷하게 알 수 있게 해 줄 뿐더러 동기부여에도 도움이 된다. 또, 감과 무의식의 영역에서 실전에 써먹을만한 전략과 아이디어를 꺼내오는 과정이기도 하다.

선물은 언뜻보면 과제와는 전혀 관련없는 엉뚱한 것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연상에 도움을 주는 이미지 해석법 PRAISE 도구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PRAISE 연상법은 다음과 같다.

  • Play : 언어 유희를 해본다.
  • Reveal : 이미지가 스스로 해석하도록 한다.
  • As Is : 바로 그것을 생각한다.
  • First Impression : 첫인상에서 연상한다.
  • Search : 조사, 검색한다. (인터넷 검색)
  • First Experience : 첫 체험을 떠올린다.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는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전혀 무관했던 상상속의 선물이 과제와 연결되는 것을 깨달으며 매우 놀라게 될 것이다.

전체적인 그림을 대략 설명했으니 이제 개인적으로 적용해보며 느낀 점을 서술하겠다. 먼저 미래를 고정하는 기법이 신선했다. 점 하나만으로는 선을 긋기 쉬울지는 몰라도 무수히 많은 선을 그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점이 2개 있다면 어떤가? 점 2개를 통과하는 직선은 1개 존재한다. 그리고 그 선이 명확히 보인다. 이 책이 선사하는 메인 아이디어는 바로 점 2개이다. 미래를 상상하고 그곳과 현재를 연결하는 방법이다.

연결한다고 미래를 향한 동기부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 원동력을 위해 책은 몇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우선 스스로를 위한 것이 아닌 이타심을 키워준다. 부모가 되어 본 사람 혹은 누군가를 사랑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스스로의 문제는 잘 보이지 않을 뿐더러 해결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문제도 제 3자의 시선을 갖추면 잘 보인다. 마치 바둑의 훈수처럼 말이다. 내 문제를 누군가를 위한 문제로 바꿈으로써 이타심과 제3자의 시선을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어릴적부터 스스로를 멀리서 제 3의 눈으로 바라보다는 것이 좌우명 중 하나였다. 다만 좌우명이 좋다고는 생각했으나 실천하기는 너무 어려웠다. 특히 감정적으로 패닉 혹은 불안 상태에 봉착하게 되면 더욱 어려워진다. 그 해결책을 이 책 덕분에 얻을 수 있었다. 이타적인 마음 없이는 제 3자의 눈을 얻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게다가 이타심으로 상상한 미래에 누군가가 120% 행복해 하는 모습은 내게 긍정의 힘을 가져다 주고 이 순간의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그리고 부모가 자식을 위해 못할것이 없듯 샘 솟는듯한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또 하나 미래와의 연결 고리를 보완해주는 장치가 더 있는데 그것이 바로 스토리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스토리를 작성하는 방법은 매우 독특하다. 미녀와 야수의 등장인물이 행복해 지는 시나리오를 읽으며 마음에 드는 등장인물을 고른 후 그 시나리오에 빗대어 스스로의 미래를 그려본다. 이 역시 위에서 설명한 선물상자처럼 처음엔 전혀 관련성이 없어 보이지만 책에서 주문하는 시나리오대로 따라하다보면 묘하게 관련성이 찾아지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샘 솟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스스로의 몰랐던 과거의 지혜나 능력이 발견되기도 한다.

책의 구성은 크게 3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위 방식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왜 효율적인지 퓨처 매핑과 스토리가 가지는 힘이 무엇인지 사례를 들려주며 책을 흥미롭게 읽고 실습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준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7가지 과제를 따라하며 퓨처 매핑이 어떤 스킬인지 훈련하고 익숙해지도록 도와준다. 마지막 3부에는 책에서 제시한 기법을 활용하여 성공한 사례들이 등장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 외에 다른 이들이 활용했던 방법을 상상해보며 훈련 스킬을 더욱 높힐 수 있다.

깜깜한 미래에 등불을 밝히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또 어느 순간에나 존재할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고 막막할 때 그저 마음만 위로받을 것이 아니라 과거 혹은 미래의 나에게 나아가 사랑하는 이에게 에너지를 받아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이 책을 한 권 곁에 두고 평생 읽고 스스로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나가길 바란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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