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자녀교육 베스트 100



서사원 출판사의 "자녀교육 베스트 100(가토 노리코 저/윤지나 역)"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아이를 키우다 곤란에 처하거나 조언을 얻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자녀교육 백과사전이다. 감정조절, 커뮤니케이션, 사고력, 창의력 등의 정신적 측면에서 시작하여 신체적 건강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100가지 질문에 대한 해결책을 담고 있다.

이 책은 3세 ~ 초등학교 6학년에 이르는 나이대의 자녀를 대상으로 쓰여졌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 이후의 나이대에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신적, 신체적 성숙이 꼭 나이따라 갈 것은 아닐 것이며 더욱이 부모도 배우는 책이기에 부모가 평생 성숙하지 못한 영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본 도서를 평하기에 앞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만나고 얼마나 많은 위안을 느꼈는지 모른다. 스스로 살아오며 인생을 행복으로 이끄는 기준이 있긴 하지만 너무도 다양한 사람의 성격과 환경의 변화속에 모든 영역에 있어 만점짜리 방책을 갖춘 부모는 없을 것이다.

비록 성인이지만 나 역시 부족한 부분이 여전히 많고 아직도 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전전 긍긍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계적인 교육분야 석학들이 연구하고 실험을 통해 밝혀낸 혜안들이 한 권의 책에 읽기 거북하지 않고 즉시 적용할 수 있을만큼 실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저자는 일단 일본 제일의 명문대 도쿄대학을 졸업하였으며 커리어 경력 측면에서도 자녀 교육분야의 저널리스트로 믿음이 가는 두 자녀를 둔 엄마다. 50세의 나이면 육아와 자녀교육에 산전수전을 모두 겪었을 테니 그것만으로도 경험적으로 기댈 수 있는 선배이지만 그녀 스스로 학업으로나 경력으로나 성공을 맛 본 인물인데다 내용 또한 세계 석학들의 조언을 담고 있으니 자녀교육에 이만한 책이 없을 것이라는 신뢰가 간다. 더욱이 이미 몇가지는 실전에서 아이 교육에 효과를 본 검증된 사실들이 담겨있어 이 책에 관심가는 독자들에게 믿고 볼 수 있는 책이라 권하고 싶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온라인 서점에서 100가지 문항으로 이루어진 목차를 확인하는 것으로도 충분하겠지만 이를 다 읽는데는 제법 시간이 걸리므로 아래 그림의 요약 문항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 중 골머리를 앓는 문제가 있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적합하다고 본다. 모든 문항마다 효과 있는 대처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요약

책에 등장한 조언 중 실제 효과를 본 것들을 위주로 구체적인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이에 앞서 우리 가정 환경을 먼저 설명할 필요가 있다. 내 아이는 유치원 선생님들이 말씀하시길 영재라고 한다. 실제로 학습 습득능력이 뛰어나 무언가를 알려줄 때 부모가 큰 힘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어 편한 점이 있다.

하지만 여느 아이라고 해서 그 피어나기 전의 무궁무진한 재능들이 없을까? 재능이 어느 한 쪽으로 모였다고 보면 될텐데 우리아이는 지능이 뛰어난 만큼이나 사회성이 부족하다. 때문에 나는 이 책에서도 특히 감정 조절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파트에 주목하여 실천 중임을 미리 밝혀둔다.

가장 처음으로 효과를 본 것은 “02 잘 듣는 습관 들이기” 파트인데 우리 아이의 경우 주위의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가 빨라서 그런지 말하는 능력은 유창했는데 듣는 능력이 부족했다. 빠르게 습득하고 머릿속에서 무언가를 창조해내며 그것을 말하기도 바쁘기에 부모의 조언을 잘 듣지 않는다.

그 정도면 다행인데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말할 때도 스스로의 룰과 규칙을 정해 친구들에게 강요만 하기에 친구들이 좋아할리가 없었다. 친구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니 사회성이 좋아질리 없었다. 이 때 본 파트에서 알려준 방법은 4가지가 있는데 그 중 효과를 본 것은 아래 그림과 같은 마음의 도구를 사용한 게임이었다. 마음의도구

귀 그림을 가진 사람은 듣기만 해야 하고, 입술 그림을 가진 사람만 말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인데 상당히 톡톡한 효과를 보았다. 부모의 명령이나 강요가 아닌 게임의 형태로 받아들여 아이가 거부하지 않았고, 말로 전달하는 것보다 눈으로 배우는 것이 이럴 때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다른 교육방식에서도 상황에 따라 시각 효과를 이용하고 있는데 책을 읽다보니 이런 저런 응용력이 생기는 점도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 중 하나다.

다음으로 효과를 본 것은 “12 싸움 중재하기” 파트이다. 싸움만큼 부모 마음 들었다 내려놓는 것도 없을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싸움의 연속이기에 이를 피할 수도 없다. 다만 이를 통해 더 성장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싸움이 끝난 후 무엇을 깨달았는지 느끼게 하는 것과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었을지 말하게 하는 것이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돌이키며 메타인지를 올려주고 자제력을 키워주는 것 같다. 실제로 의미없고 쓸데없는 싸움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싸움대처

아래 감정 온도계로 수치화 하는 것도 아이 스스로의 메타인지 형성에 도움을 많이 줬다. 네가 화난 정도를 숫자로 말해보라는 주문을 하면 아이는 잠시 생각에 빠지며 그 사이에 감정이 수그러 든다. 그리고는 스스로의 상태를 체크하고 바라보는데 아 과정이 메타인지를 높여주는 것은 물론 스스로의 통제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이가 특히 숫자를 좋아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큰 도움을 받은 조언이었다. 감정온도계

그 외에도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높여주는 조언들도 많다. 아래와 같이 주위에 보이는 흔한 것들의 존재 이유나 만들어진 과정에 대한 질문만 던져도 아이는 깊은 생각에 빠진다. 어른이라면 당연한 것을 왜 묻고 시간을 낭비하냐며 핀잔이나 줄 법한 우리 사고 세계의 경계선 테두리를 아이들은 자유롭게 유영하고 벗어날 수 있는 듯 하다. 질문

지금은 재능 이상의 능력 즉, 그릿을 훈련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판단력이 빠른 아이라 쉽게 포기하며 화내는 경향이 있는데 난관에 봉착했을 때 해결하는 경험과 능력이 노력과 끈기를 가져준다는 것은 이미 성인들도 경험을 통해 잘 아는 사실이다. 그릿

이 책에는 그 외 다양한 자녀 교육의 조언이 담겨있는데 아직 적합한 상황이 등장하지 않아 모두 시험해 보진 못했다. 다만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지? 또는 어떻게 알려주지?라는 질문이 생기면 주저앉고 이 책을 펴 들곤 한다. 그냥 쭉 읽고 정리하는 것도 도움되겠지만 필요할 때 바로 바로 적용하는 것도 부모의 자녀교육 훈련이 몸에 베이게 되어 효과적인 듯 하다.

이 책은 파트별로 1분 정도면 충분히 빠르게 읽고 적용해 볼 수 있어 실전성이 좋다. 더불어 유튜브니 전문서니 각종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같은 세상에는 정보의 질과 습득하고 적용하는데 걸리는 시간 대비 효율성이 중요한데 이 책은 두가지를 모두 만족하고 있다.

교육 분야의 석학들이 내놓은 논문들이 연구 수준과 신뢰도의 측면에서 위대한 것은 사실이나 우리 일상의 자녀교육에 적용하기엔 지극히 협소적이거나 추상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늘 이런 책을 갈망했다. 생업 다 제쳐두고 이제 와 교육 연구자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런면에서 실전적인 효과빠르고 검증된 지식이 간추려진 이 책을 자녀교육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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