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돈의 운



현익출판 출판사의 "돈의 운(리노이에 유치쿠 저/문기업 역)"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돈의 기운을 받기 위해 어떤 마음과 행동을 가져야 하는지 풍수의 관점에서 집필한 책이다.

먼저 이 책에 담긴 금전운을 부르기 위한 제언은 풍수가 정확하다는 전제하에 성립되는 가정들이다. 따라서 풍수를 믿는 이에게는 유용한 책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풍수를 미신으로 치부하는 독자라면 실망할 수도 있는 책이다.

풍수는 음양과 오행으로 이루어진다. 음양은 우리가 흔히 아는 “남-여”, “낮-밤” 등의 관계를 말하고 오행은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만물이 5가지 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요소가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오행1
오행2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 돈은 금의 기운을 갖고 있기에 흙과 물의 기운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런 사상에 기초하여 흙과 물의 기운을 일상에서 어떤 방법으로 활용하여 금전운을 본인 혹은 집안으로 불러들이는지에 대한 방법을 기술한다.

책에서 언급하는 금전운을 불러들이는 방법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돈은 즐거워보이는 장소를 좋아한다. 불안한 장소에는 오지 않는다.
  • 돈을 좋아해야 찾아온다. 관심없다 하면 오지 않는다. 단, 집착하는 사람에게는 오지 않는다.
  • 돈이 없어 걱정이나 불안을 느낄 때 그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 행동으로 옮기면 그만이다.

개인적으로 풍수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AI가 세상의 패턴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듯 과거 조상들이 세상을 읽고자 노력한 지혜가 담겨 있다 생각하기에 그 안에서 지혜의 조각을 얻을 것이 없는지 노력하는 자세로 접근한다.

혹여나 과학, 정형화된 방법론이 놓치고 있는 프레임이나 시각, 관점 등을 얻기에는 좋은 접근법으로 작용한 적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풍수에 입각한 다양한 조언들이 과학적으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또한 저자가 말하는대로 행동하면 무조건 부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금물이다.

예를 들면 책에는 지갑의 색상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붉은색은 불의 기운을 상징하기에 금을 녹일 수 있어 돈을 태워 버리는 속성이 있어 금전운이 들어올 수 없다고 한다.

또 파란색도 물의 흐르는 기운 때문에 돈을 모일 수 없게 한다고 하는데 이 세상 대부분의 여성이 붉은색, 남성이 파란색 혹은 검정색의 지갑을 사용할텐데 이게 과연 맞는 말인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대신 돈의 운은 즐거운 곳으로 찾아든다는 말은 상당부분 동의한다. 걱정같이 불길한 기운이 있는 곳이 피해가며, 저축과 같이 고여있는 것을 싫어하여 지속적인 순환, 투자 등이 돈의 기운을 모이게 한다는 말도 경험적으로는 일리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금전운과 무관하게 개인적으로는 풍수와 과학의 관계, 연결고리에 관심이 많았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풍수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집의 성질을 파악하는 24방위 좌산, 삼합금국, 길한 방위표 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활용하는지 담겨 있어 다른 책에 비해 풍수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저 재미로 혹은 밑져야 본전이니 책에서 조언하는대로 이행해보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나쁘진 않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본인이 돈이나 부를 받아들이는 방식과 행동에 있어 신선한 프레임으로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데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더불어 책에서 말하는 대부분은 과학적으로도 일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유용한 조언들이 많다. 미신을 믿는 사람이라면 스스로의 습관을 개선하는데 좋은 동기로 작용할 수도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주장은 아니기에 본인의 호불호와 성향을 잘 파악하여 책의 필요성을 판단할 것을 권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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