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2 피할 수 없는 부채 위기



에이지21 출판사의 "2022 피할 수 없는 부채 위기(서영수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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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계부채의 수준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진단하고 부채 위기가 부동산에 미칠 영향의 정도와 시기를 예측하며 부채 위기를 해소할 방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가계 부채 수준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특별한 이견이 있는 전문가는 없는 것 같다. 책에서도 언급했듯 미국에서도 가장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인 맨해튼의 평당 매매가를 강남이 추월했다.

아래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 GDP 대비 가계 비율이 선진국 대비 꽤 심각한 수준이다. 문제는 속도인데 증가율은 시간대비 증가속도를 의미아므로 증가율 마저도 한국의 비율이 상당히 위험 수준에 있어 가계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부채

그래프를 보면 다소 특이한 점이 있는데 한국에 해당하는 검은 막대가 2개 존재한다는 점이다. 105 수치는 가계 신용을 측정하는데 있어 개인 사업자 대출과 임대 보증금이 제외되어 있는데 이 또한 엄연히 위기를 내포하는 대출인만큼 가계 대출에 포함시켜 봐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단연 선진국 최고 수준에 이른다. 덕분에 국가 발표의 통계 자료를 곧이 곧대로 믿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안목을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부동산원 주택매매가격지수는 한동안 믿을 것이 못되었다. 현실가 동떨어진 가격때문에 실거래가로 변경된 이후 참조할 만한 자료가 되었는데 그마저도 미국 S&P 케이스-쉴러 지수 등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많다. 부채를 안고 있는 독자라면 이런 부분의 해석에 있어 늘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아무튼 저자가 제대로 추산한 가계 부채는 현재 GDP 대비 162%에 이르며 총 3,170조원 수준에 이르렀다. 가계 부채 1,000조원 돌파 신문 헤드라인을 본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때도 나라 망할 것 같다며 주위에서 수근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젠 3,000조원을 돌파하였으니 심각한 일이다.

부채는 통상 버블을 의미하며 버블이 붕괴되는 시점이 매우 중요한데 버블이 많다는 것이 당장 망하는 시기와 관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서로 돌리기 하는 형국인데 투자자들은 Not in my term 만을 외칠 뿐이다.

책에서는 버블 붕괴 시 발생할 여파에 대해 IMF나 2008년 금융 위기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 4장에는 특히 매우 중요한 견해와 전체 거시경제를 아우르는 투자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만한 내용도 4장에 담겨있는데 분야별로 다양한 견해가 담겨있지만 부동산의 경우 버블 붕괴 시기를 조심스럽게 2023년 전후로 예측하고 있으며 붕괴 시 앞서 언급한 금융위기에 비추어 볼 때 20% 이상의 낙폭이 예상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일단 수도권의 주택 공급량이 늘어날 전망이고 임대차 3법이 종료되어 매물이 발생하게 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여부이다. 책을 집필하던 시점에는 테이퍼링이 11월에 점쳐진다고 예상만 하고 있지만 평소 미국 주식에 실제 투자하는 나는 최근 실제 테이퍼링이 최근 확정되었다는 정보를 들었다. 금리 인상은 그 이후로 검토한다고 연준에서 언급했다.

최근 원달러가 급격히 치솟고 있다. 한국 시장에는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IMF의 전철을 두려워하고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려는 투자자들도 급증하면서 달러를 수집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달러의 가치를 평소 비하해왔던 조지 소로스같은 투자의 대부조차 최근에는 달러의 가치가 빛을 발할 날이 다가올 것이라고 점치기도 한다.

어쩄든 달러의 수요는 계속 급증하는 추세이다. 심지어 최근에 우리나라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대출 규제와 더불어 금리 인상은 내집마련이나 임대인들에게 큰 타격을 줬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현 시점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서야 서민들에게 피해를 입혀가며 가계 대출을 줄이고자 노력할 수 밖에 없었는지 타이밍 상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려워 보인다.

물론 개인과 기업이 역대 최고의 달러를 예금하고 있어 국가 부도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지만 어쨌든 달러의 수요가 강세인 점을 감안하고 미 연준이 점진적으로 달러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 유력해 보이는 점이 문제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률 지수가 높았고 인플레에 대한 심각성이 지표로 확인되며 미국 주식 시장도 요동을 치는 편이다.

우리나라 또한 통계상 인플레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고 환율의 안정화를 위해서 금리 인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런 현 시점의 관측을 제하더라도 책에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은 코로나 위기로 가장 많은 돈을 푼 국가이기도 하다. 코로나양적완화

GDP가 상승한 몇 안되는 국가라고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닌데 그 원인을 조목조목 따져봐야함에도 소위 국뽕 유튜버들이 결과만 놓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내세우는 것이 한심해 보인다.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의존하는 이들이 겪게 될 타격이 걱정된다.

어쨌든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뇌관이 터질 시간은 머지 않은 듯 하다. 책에서 말하는 정점 2023년 까지는 아직까지 시간이 있다. 그동안 각자의 상황과 시나리오의 경우의 수를 계산하여 각 예상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물론 이 책은 각 가계에서 다가올 위기를 어떻게 대비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부채 위기와 관련된 위기를 다각도로 조망해보고 느끼게 해준다.

정부의 정책의 무엇이 옳고 그른지 비판적인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이를 활용할 방법도 보일 것이다. 좋은 사례는 아니지만 대출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개인 사업자 대출을 받아가는 투기꾼들 처럼 말이다. 현 정책의 한계를 보고 역이용하고 맹점을 들이파면 재테크에 유용한 길을 찾게 될 수도 있다.

아무튼 거시 경제를 담당하는 다양한 축들의 변화와 예상 경로를 점쳐보고 주요 지표간의 연결고리를 그려보는 일은 중요하다. 가계의 경제 위기를 대비하는데 있어 이 책을 일독하는 것이 대비를 위한 좋은 방안이 될 거라 생각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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