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웹툰PD가 되고 싶습니다



길벗 출판사의 "웹툰PD가 되고 싶습니다(정영훈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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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한류열풍 주역인 웹툰 시장과 웹툰 PD의 일을 다룬 책으로 특히 웹툰 PD로써 성장할 수 있는 방법과 커리어를 키워나가는 법을 잘 정리하고 있다.

웹툰 시장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폭발적이다. 이른바 OSMU(One Source Multi Use)의 근원이 웹툰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웹툰을 보면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극도로 활용하여 새로운 세상을 체험하는 느낌을 주는가 하면 잔잔한 노래가 흘러나와 드라마나 영화 혹은 음악을 감상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렇게 흥행한 웹툰은 최근 유미의 세포들과 같이 드라마로 각색되기도 하고, 지옥과 같이 넷플릭스로 등장하거나, 신과 함께와 같이 영화화되기도 한다. 웹소설과의 케미를 자랑하는 노블코믹스 영역도 마찬가지이다. 노블코믹스

바야흐로 문화 컨텐츠의 중심에 웹툰이 있으며 사람들이 저마다 생각했던 스토리와 상상력이 서로 공유되는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던 문화 교류의 장이 웹툰을 통해 펼쳐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는 내가 꾸준히 웹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웹툰과 AI에 관심이 많아 딥러닝의 뉴럴스타일로 특정 작가의 그림을 학습시켜 콘티를 변환해본다거나 GAN과 같은 기술을 이용하여 새로운 작가풍의 스타일을 창조해내는 시도를 해 본 적이 있는데 AI 시대와 만나 웹툰은 더욱 각자의 창의적인 생각이 쉽게 공유될 세상이 다가올 것이다.

아무튼 웹툰에 워낙 관심이 많다보니 웹툰 시장 전체를 조망하는 것과 더불어 이 시장의 신경망이라 할 수 있는 신생 직종 웹툰 PD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기존에 웹툰 혹은 웹소설을 기획하거나 작가로써 성공하는 방법을 다룬 책은 더러 보았지만 웹툰 PD의 커리어를 다룬 책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어느 산업이든 지원 분야 종사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는 밖에서는 잘 티가 안나는 것 같다.

일반인들의 눈에는 어찌보면 모든 일은 웹툰 작가가 다 하는데 도대체 웹툰 PD가 하는 일이 뭐냐 생각할지 모른다. 조금 더 생각해봤자 마감일이 다가오면 작가를 쪼거나 수위 높은 컨텐츠를 검열하는 일 정도만 담당하고 있다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웹툰 PD가 이렇게나 많은 일을 하는지 깜짝놀라게 되었다. 가장 놀랐던 것은 기획에 관여한다는 것이다. 작가도 기획에 동참하지만 작가의 기획 수준 만큼이나 전문성이 있어야 성과를 달성하는 웹툰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6장에 저자의 내공이 고스란히 소개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다음으로 작품을 선정하거나 작품 및 작가를 관리하는 일을 한다. 작품을 선정하는 눈이 있어야 하니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것은 물론 연령이나 성별에 따른 수요를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 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여 작가, 플랫폼, 디자인회사, 만화 단체 등의 조직이 유기적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신경망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도 새로 알게 되었다.

기획한 웹툰을 판매하는 일부터 출시 이후 프로모션에 신경써야 하고 성공 시 라이선스 관리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와 연결시킴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노력까지 기울여야 한다. 그야말로 웹툰계의 팔방미인으로 되려 작가가 편해보인다.

5장에는 이런 웹툰이 갖춰야 할 자질들이 소개되는데 특히 계약하는 과정이 시원하게 공개되어 있어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계약과 수익 구조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계약

6장에서 8장에 이르는 부분은 작가 내공이 아낌없이 소개되어 매우 유익했다. 앞서 언급했듯 6장에는 웹툰 기획의 과정이 구체적으로 소개된다. 시놉시스, 스토리, 콘티, 데생, 펜션, 컬러, 편집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며 각 과정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을 수 있는 팁들이 자주 소개된다.

7장에는 대박 웹툰의 공식을 파악하는데 트렌드, 구조, 장르, 공감, 공포, 웹소설 케미 등 성공적인 작품의 예시를 들며 그 이면에 숨은 공식을 파헤친다. 웹툰을 보다보면 워낙 다양한 소재와 구성에 놀란 적이 많았는데 이 공식 설명을 읽다보니 이해가 되었다.

상상 이상의 성공 공식들은 독자의 심리를 잘 꿰뚫고 있으며 웹툰 PD를 꿈꾸거나 작가를 꿈꾸는 독자에게도 이 공식들은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을 듯 하다.

8장은 창의적인 웹툰을 만드는 과정이 나온다. 이는 굳이 웹툰과 관련이 없는 영역에서도 요긴하게 쓰일 듯 하다. 특히 STEPPER와 창의력 3단 법칙은 읽는 내내 흥미로웠고 앞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9장 ~ 10장은 커리어를 다룬다. 웹툰 PD는 작가는 아니기에 포트폴리오까지 필요하나 싶었는데 읽다보니 이해가 된다. 웹툰을 분석하고 성공을 꿰뚫는 눈과 안목을 보여줘야 하고 리세일 방안 등 시장을 분석하여 성공에 도달하기까지의 역량을 보여줄 필요가 있기 떄문이다. 포트폴리오

그 외에도 취업에 성공하기 까지의 좋은 팁들은 물론 현재 국내 시장의 모집 직군들을 잘 분석하여 정리하고 있다. 직군

이 책은 웹툰에 관심있어 해당 커리어 분야로의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감한 부분까지 아낌없이 공개하는 것은 물론 저자가 가진 내공도 잘 전수하고 있어 정성이 깃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독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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