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



중앙북스(books) 출판사의 "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찰스 D. 엘리스 저/이혜경, 방영호 역)"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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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분야에 이미 널리 알려진 고전으로 투자자의 원칙, 가치관,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개정 2판의 1쇄 버전이라는 것은 많은 의미를 시사한다. 그만큼 투자자들에게 널리 읽혔다는 의미이며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도움되는 가치를 담고있다는 의미이다. 무턱대고 투자에 몰입하기에 앞서 좋은 나침반을 구매한다는 마음으로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에서 말하는 기본 원칙은 아마추어 테니스 게임에 빗댈 수 있다. 프로 게임과 달리 아마추어 게임은 상대의 실수로 승리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실수를 저지르며 그 실수만 줄여도 투자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기본 원칙을 제시한다.

그렇기에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고 시장과 함께 할 수 있는 인덱스 펀드와 같은 상품을 추천한다. 주식을 투자가 아닌 투기로 접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굉장히 따분하게 느껴지거나 단기간의 느려터진 수익률을 보며 답답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기간 혹은 평생을 두고 투자에 임하는 것이라면 투기는 영원할 수 없다는 생각을 깨달아야 한다. 누구도 막대한 에너지와 스트레스 앞에 건강을 지키기는 어려우며 그런 하이리스크는 동지로 다가왔다 순식간에 적으로 돌변하기 떄문에 지속 가능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깨달음으로 하나하나의 챕터를 채우고 있다. 순간마다 저자가 느끼고 대응했던 원칙과 가치관이 있다. 스스로 투자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 패인이었는지를 되뇌이며 저자의 안내를 받아보고 검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이 책이 가치관이나 마음가짐의 측면에서는 둘도 없을만한 명작임을 부인하지 않겠다. 다만 실전 투자에 필요한 데이터나 분석법을 얻길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답답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일례로 21장 개인 투자자의 결정 파트만 봐도 절대 투자하지 말아야 할 종목으로 주택, 원자재, 채권 등을 명시하고 있다. 그 외의 파트에서도 제한하는 종목이 많다.

밈주식 같은걸로 한 번에 거대한 수익을 맛본 사람이라면 그 유혹을 떨치기 쉽지 않다. 단타로 재미를 본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단순히 안된다는 말 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으며 그래서 하면 안된다는 저자 개인의 살아있는 경험담이 포함되었다면 더 가치 있는 책이 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생긴다.

20장의 대략적으로 시장 전망하기 파트도 마찬가지이다. “12배라는 PER이 너무 낝았듯이, 29배라는 PER은 너무 높았기에 결국 하락할 것이 틀림없었다.”라는 주옥같은 문구가 등장하는데 구체적으로 PER을 어떻게 산정할 수 있는지 혹은 어디서 참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구체적이거나 전술적인 측면이 공개되는 것은 아닌데다 전반적으로 원칙을 다루고 있는 책인만큼 초보자가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나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투자와 평생을 함께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에게는 이 책이 전달하는 늘 이길 수 있는 원칙이 가뭄의 단비같이 느껴질 것이다. 스스로의 투자 성향을 되돌아보고 평생 투자와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패배하지 않는 원칙을 습득하기를 권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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