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



페이퍼로드 출판사의 "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최성락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모두가 선망하는 교수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50억의 자산을 일군 경험담을 담은 책으로 퇴사 후 파이어족으로서의 고민도 함께 담겨 더욱 읽을만한 재미가 있다.

저자는 비트코인, 부동산, 미국주식 등으로 50억의 자산을 일구고 파이어족으로 변신한 전직 교수님이다. 교수라는 직업은 본 도서의 4장에서 저자가 설명하다시피 정년이 65세까지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이자 일반인에게는 선망받는 전문 직종이다.

1, 2장에서는 비트코인 덕분에 자산가로 변모한 과정이 담겨있고 3장에는 미국주식의 투자 경험담이 담겨있다. 4장은 파이어족이 된 후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데 일반인 대부분은 겪기 힘든 나아가 상상도 하기 힘든 경우의 고민이기에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대목이다. 5장은 자본주의의 실체를 알게 해줄만한 자산가들의 사고방식을 엿 볼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바와 같이 엄청난 투자법이나 투자의 고수가 되기 위한 방법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다만 저자가 투자에 성공하기까지의 경험담이 담겨 있어 흥미진진하고 당시 저자의 심리상태와 나의 가상의 심리상태와 비교하며 마인드 형성에 도음되는 글귀가 수록되어 있다.

사실 1 ~ 2장에서 저자가 언급한 비트코인의 가능성에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이다. 아마도 내가 비트코인 투자를 실패했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3장의 미국 주식의 가능성에는 동의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 또한 미국주식에서 내가 승전을 거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저런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생존 편향의 문제가 떠올랐다. 생존 편향의 일화는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영국이 세계대전에서 전투기 추락율을 줄이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된다.

당시 살아남은 비행기의 총알이 어느곳에 가장 많이 맞았는지를 분석하여 그 부분을 보강하는 식으로 대처했으나 결과적으로 생존율이 더 떨어진다. 이를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이런 대처법에는 큰 결함이 있었다.

바로 살아남은 비행기의 저격 흔적만 조사했다는 점이다. 반대로 총알을 안 맞은 곳이 약점인지라 약점을 안 맞은 비행기가 되려 살아남은 셈이다. 이는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의 차이와도 이어지는 부분이다.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상어에게 잡아먹힐 확률이 높아진다는 논리와 마찬가지인 셈이다.

어쨌든 저자의 경험담을 읽으며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한 층 굳어졌다. 저자 역시 투자의 액수나 타이밍에 따라 주가가 위로 갈지 아래로 갈지에 대한 판단과 관점이 달라진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에 십분 동의하는 바이다.

따라서 반대논리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승산이 있다 생각하여 들어간 투자에는 반드시 떨어질 것도 염두에 두고 떨어진다면 어떤 시나리오로 떨어질지 시뮬레이션하고 정보를 수집하여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얻거나 확률 높은 판단의 구사가 가능할 것이다.

투자법은 이 즈음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4장의 내용을 다뤄보고자 한다.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은 파이어족이 되길 소망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긋지긋한 직장 혹은 조직의 인간관계에 해방되어 스스로의 시간을 알차게 원하는대로 영위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분명 단점을 극복하는 삶이나 그 자체가 행복을 가져다 주진 않는다는 점을 저자가 일깨워주었다.

생각보다 큰 장점이 없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정확히는 인생을 왜 사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으로 회귀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막상 시간이 나도 누구와 그 시간을 영위할지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다. 소속이 없어졌기에 주위에 남는 인맥은 가족과 친구가 전부이다. 그 남은 친구마저도 직장에 소속되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적다.

직장을 그만두고 온 종일 드라마를 시청하거나 게임에 전념하는 것도 좋지 않은 일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책을 읽고 저술하는 활동에 집중하면서 개인 연구소를 경영하며 삶을 가꾸고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 반드시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 일이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는 일임을 알고 있어 남아도는 시간에 지루할 일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주위 사람이 사라지는 문제와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목표나 계획은 다시금 냉철히 고민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하자면 이 책은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점검하고 이미 인생의 성공을 거둔 한 파이어족의 경험담에 나 자신을 투영시켜 미래를 꿈꿔볼 수 있는 책이다. 투자와 인생의 본질을 재미있게 미리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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