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 투자 원칙



매일경제신문사 출판사의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 투자 원칙(최병운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10년 이상 성장주도 산업의 종목 하나를 선정하여 10년 간 매수만 하고, 10배 이상의 수익이 나야하는 종목을 자식에게 물려 있을 정도로 장기투자하도록 권유하는 투자서이다.

책을 열면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거시 경제의 중요 요소 중 하나인 인구 변화에 관련된 내용이다. 향후 20년 뒤 부양해야 할 노인의 수는 3배로 늘어나게 된다.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지방 대다수 지역이 소멸 위험에 처해있음을 기사 등을 통해 접했을 것이다.

인구수는 향후 경기 발전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끼침은 물론 향후 재테크 수단이 주식외에 뾰족한 수가 없음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정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워렌버핏이 코카콜라의 투자에서 손을 뗀 일이다. 혹자는 중도에 원칙을 변경한 그에게 혹평을 퍼붓기도 했지만 저자는 그의 혜안을 인정한다. 인구수가 감소하고 있기에 코카콜라를 사먹을 사람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심리를 다룬 장에서는 입문자들이 무엇때문에 주식에 실패하는지를 여러 심리학 개념을 이용하여 예를 들고 있다. 귀인 사고 즉, 인과관계에서 원인이 명확히 무엇인지 찾아내는 비판적인 안목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더불어 자기편파와 같은 오류에 초두효과 때문에 처음 접한 정보를 맹신하는 현상을 경계한다. 스스로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고 매수든 매도든 간에 그렇게 판단한 반대 급부의 중요성을 파악하는 것은 언제나 훌륭한 사고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추천하는 이른바 위대한 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기업, 독점 기업, 10년 이상 지속 성장 기업, 시대를 개척하는 기업이다.

또한 투자 전문가들이 자녀에게 선물하고 싶은 종목의 특징을 아래 그림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장기투자종목

이어서 자타공인 한국 최대, 최고의 주식인 삼성전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해본다. 6년 전 반타작에서 겨우 회복한 현대차, 20년 간 바닥만 기는 SK텔레콤 등 다양한 유명 기업의 허와 실을 분석하는데 이 파트가 책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라고 생각한다.

종목을 분석하는 저자의 인사이트와 관점이 구체적 예시로 드러나 있어 특정 종목을 분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통신망 시장의 포화도 이미 성장 동력을 잃은 SKT를 분석하는 관점이나 바이오 주인 셀트리온의 관점을 본다면 성장을 앞둔다고 판단한 비슷한 섹터의 주식의 좋은 평가 체크리스트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 주식이 액면 분할로 5만원에서 8만원으로 급상승했다. 60%에 달하는 수익인데 이는 현 시점 은행 이자로 따지면 40년을 저축한 수익과 맞먹는다. 그렇다면 저자는 과연 어떤 종목을 추천할까?

책의 제목만 보고 5장에 열거된 주식들을 사면 안된다. 이 주식들은 허와 실을 분석한 종목이지 결코 매수를 추천하는 주식이 아니다. 대신 저자는 삼성SDI에 주목하고 있다.

5장에서 언급한 주식들을 분석하는 구체적 인사이트를 종합하여 6장에서 실전 사례로 삼성SDI를 선정하게 된 이유를 열거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위대한 기업이자 자녀에게 선물할 만한 주식에 해당됨을 구체적인 자료로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선정된 주식은 저자의 원칙대로 매도하면 안된다. 10년 이상 보유하여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이 조차도 알고만 있으면 무용지물. 결국은 실천으로 옮겨 자식 세대를 위한 재테크를 시작할 것을 권하며 책은 마무리된다.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참고해 볼만한 인사이트가 풍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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