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알수록 돈이되고 볼수록 쓸모있는 수학이야기



동아엠앤비 출판사의 "알수록 돈이되고 볼수록 쓸모있는 수학이야기(마쓰카와 후미야 저/김지예 역)"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초등학교, 중학교 수준의 수학 지식을 일상과 결합하여 흥미롭게 익힐 수 있는 책으로 집, 외출, 쇼핑할때의 44가지 테마로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44가지 테마 중 일상에서 자주 겪어볼만한 예시 하나를 설명해보는 것이 책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아래 그림은 금액이 다른 두 주유소 중 어느 주유소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실제 운전자라면 일상에서 한 번 즈음 고민해볼 법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주유소

겉보기에는 당연히 리터당 금액이 저렴한 주유소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르다 볼 수 있지만 실상은 이 주유소가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이 함정이다.

40리터를 주유한다는 가정하에 아래 그림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정답

2km를 더 이동함에도 이 차의 연비로는 0.2리터의 주유가 더 필요한 것이므로 결국 2km 이동한 곳의 주유소가 560원 싸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10분동안 이동하는 시간의 기회비용, 차량의 감가상각비, 운전으로 인한 피로 등을 고려하면 결코 좋은 선택이라 볼 수 없다.

이 책은 이러한 일상에서의 고민에 수학을 적용해볼만한 44가지의 주제가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로또의 경우의 수가 산정되는 방법, 정당 지지율의 통계학적 실체, 소수를 이용한 RSA 암호화 방식, 미분을 활용한 지하철 속도 계산 등 의미있는 주제도 많았다.

아마도 초, 중학교 수준의 수학과 일상을 결합한 예제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책보다 초 중 수준의 수학을 익히는 데 있어 재미있게 익할만한 책이라는 점이 본 도서의 대표적인 장점이 될 수 있겠다.

반면 이 책의 단점으로는 일상보다는 여전히 수학에 가깝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책에 등장하는 예시 대부분은 일상에서 겪기에는 너무 제약된 조건으로 한정되어 있거나 억지스러운 문제가 존재한다.

예를 들면 깜짝 현금 추첨 이벤트는 일상에서 자주 겪는 문제는 아니며 지진이 일어났을 때 진앙지를 파악할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보다 더 일상에서 자주 겪는 일들로 예시가 등장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니면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수학의 쓸모를 강조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예를 들면 미분 배워서 어따 쓰냐는 질문에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이다. 수학에 숨은 위력을 소개하여 잘하는 수준의 수학이 아닌 반드시 배워야 겠다는 의지를 끌어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이 책은 교과서 수준의 수학을 익히는데 흥미롭게 익힐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딱딱한 교과서로 익히기보다는 보다 재미있고 다양한 일상의 문제를 고민해보면서 수학에 접근한다면 한 차원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이해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든다.

초등학생, 중학생은 물론 수학에 자신이 없는 성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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