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위대한 투자자 위대한 수익률



페이지2 출판사의 "위대한 투자자 위대한 수익률(매그너스 안젠펠트 저/정윤미 역)"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엄선한 99명 위대한 투자자들의 3000년 경력을 응축한 투자 인사이트가 담긴 책으로 거시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롤모델을 찾기에 유용하다.

이 책은 세간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투자자 99인의 투자 인사이트가 담긴 책이다. 99인의 인물을 담고 있는 만큼 분량에 제약이 있어 한 명의 투자가 당 5페이지 이내의 압축된 인사이트가 담겨있는 구성이 독특하다.

이러한 책의 구성은 호불호가 심할 수 밖에 없고 그만큼 독자가 투자에 있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한 후에 책을 구매할지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제법 투자 경력이 상당하다 생각한다면 이 책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또는 투자의 기초도 모르는 독자가 폭넓은 투자 세계관을 정리하는데에도 이 책이 도움이 되라라 생각한다.

주위에 널리 알려진 기가막힌 투자 바이블들은 그 자체로 위대한 책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으나 독자의 수준과 필요로 하는 정보에 따라 혹은 타이밍에 따라 요긴하지 않을 수 있다.

피터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 그러한 책인데 투자 초보자가 자신의 투자 스타일이 확립되기 전 이 바이블을 읽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일 수 있다.

투자 경험도 적은 사람이 위대한 투자자의 인사이트를 깊이있게 분석해보는 것은 보다는 나무를 바라보다 길을 잃는 행위가 될 수도 있으며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스스로 고심하지 않은 주제이기에 고귀한 조언도 흘려듣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 책은 99인의 핵심 인사이트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집중하기 좋고 쉽게 기억에 남으며 투자 경험이나 고심한 경험이 적어도 쉽게 떠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마찬가지로 투자 경험이 상당한 사람은 스스로의 원칙이나 전략에 문제가 있진 않은지 또는 스스로 전혀 고려하지 않았거나 존재하는지 조차 몰랐던 전략을 찾아내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막상 투자를 진행하다보면 스스로 단타에 재능이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 끝까지 가치 투자 기업분석에 의존했던 투자자가 기술적 분석에 적성이 있는 경우를 발견하기도 한다.

스스로의 적성이나 스타일에 크게 적합하지 않은 투자법을 고수하며 손실을 내는 것 보다는 자신에게 적합한 스타일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는 워낙 다양한 심지어 위대한 투자자 간 모순되는 방법도 존재하기에 투자 세계에 알려진 거의 모든 전략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그 안에서 스스로의 스타일과 결합한 탁월한 투자법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즉, 이 책을 폭넓은 투자 고수 세계의 인사이트의 숲을 바라보고 스스로의 전략을 창출하는데 활용하면 좋다는 의미이다.

99인의 투자가의 전략을 폭넓게 취사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읽다보면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혹은 ‘내가 왜 이런 투자 방법은 생각지도 못했을까?’ 등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의 위대한 투자가도 한 명 등장한다는 것인데 IMF 이후 진득한 기다림으로 상당한 성과를 달성하고 산업의 변화속에 1등 기업을 발굴하는 재능을 가진 강방천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강방천

반면 특정 투자자의 깊이있는 경험이나 고찰, 인사이트를 심도있게 분석하고 싶다면 이 책은 적합하지 않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99인의 투자가를 다루는 책인 만큼 한 투자자당 많은 지면을 할애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트레이드 오프다.

책의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이 위대한 99인을 선정한 작가 나름의 기준을 설명하고 있고 2부는 위대한 99인들의 투자 인사이트가 응축되어 있다.

1부에는 저자의 선정 기준 외에도 위대한 투자자들의 공통점 및 차이점을 다루고 있어 꼭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위대한 투자자들의 공통점은 성공 비결의 핵심 요약판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소 놀라웠던 것은 우리 같은 일반인은 시장이나 경제 및 기업 등 피아를 바라보는 안목에 뭔가 수익의 비밀이 숨어있다 집착하곤 하는데 의외로 위대한 투자자들은 피아가 아닌 자신을 바라보는데 꽤 노력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투자 리듬,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이해하는지 여부에 깊은 관심을 두는 것인데 손자가 말하는 지피지기에서 일반 투자자들은 자신을 너무 바라보지 않아 패배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닌지 나름의 깊이있는 고심을 한 계기가 되었다.

또 차이점도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최고가를 기록하고 더 상승할 주식을 찾는 이른바 불타기의 대가 윌리엄 오닐이 있는가 하면 최저가를 기록한 인기 없는 주식을 사는 크리스토퍼 스탠스러드가 있다.

이 둘은 모순된 전략인 바 둘 중 하나는 거짓이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둘의 수익률은 위대하기 그지없다. 마치 속담에도 모순이 있는 것 처럼 주식 전략에도 모순이 존재하는데 얼핏 보면 의아하지만 따지고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주식의 전체 변화는 차트가 기록하고 있지만 각 투자가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차트의 전부가 아니다. 자신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특정 부분만 바라보기에 상호 전략이 다름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고 우리 독자들은 어떤 국소 영역을 바라보는지 혹은 투자 기간에 해당하는 다른 전제 조건은 없는지에 집중하여 읽어간다면 스스로의 수익률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아무쪼록 99인의 위대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투자 전략을 구원하기를 희망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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