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그냥 오는 돈은 없다



포레스트북스 출판사의 "그냥 오는 돈은 없다(단희쌤(이의상)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10억 빚쟁이 노숙자였던 저자가 100억 부자의 반열에 들며 깨달은 인생, 돈, 행복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독자의 읽는 시점, 처한 상황, 간절함의 정도, 현재의 위치, 인생의 복잡함 정도 등에 따라 호불호가 극심해질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가 노숙자에서 100억 부자가 되기까지의 행보와 깨달음이 담겨있으니 지식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몰랐던 놀라움이 담겨있을리 만무하다.

부자가 되기 위한 뾰족한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은 이미 달라이라마나 위대한 성직자들이 좋은 책에 진의를 듬뿍담아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의조언

그럼에도 이 책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쉽지 않은 인생을 보내며 한 개인이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접근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인데 특히 이는 추상적이고 범용적인 해결책이 아닌 저자 개인 인생의 범위로 한정된 돌파구를 찾은 시도와 안목이 다른 책과 차별화된 요소라 생각된다.

대게 부와 행복을 쫓는 책들은 그 범위가 너무 막연하고 추상적이니 이 귀중한 톳씨를 내 인생에 접목시킬 수 있어야 하는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책을 읽어야 하는 반면 이 책은 저자 인생에 특화된 보다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으니 보다 삶에 적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저자가 경험이 매우 구체적으로 진솔하게 담겨 있다는 점이다.

지인에게 사기를 당하며 빚더미에 오르고 그 와중에 부친이 건강악화로 돌아가시는 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자의 심정 인생 자체를 비관하며 점집이나 철학관을 드나들며 노가다를 통해 생계를 이어갔던 처절한 과정은 그 자체를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과 절실함을 깨닫게 해준다.

인간의 기억력은 의외로 좋지 않다. 그래서 분명 인생에 도움될만한 격언이나 지식들을 한 움큼 알고 살아가는데 정작 절실한 순간에 이 조언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마치 외국에 나가면 분명 아는 영어단어였는데 전혀 입밖에 나오지 못하는 상태처럼 말이다. 옆에서 누가 시의적절한 단어를 꺼냈을때야 ‘아.. 나도 알고 있었던 단어였고 지금 필요했는데 왜 전혀 말할 생각을 못했지?’라며 후회하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행복과 부자가 되는 많은 비결이 머릿속에 담겨 있음에도 당장 나와 연결되어있지 않으면 혹은 절실하지 않으면 혹은 실천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혹은 모르는 것과 다름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는 점이 문제인 것 같다. 같은 말일지라도 동일한 상황에 처하지 않으면 깨달을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그렇기에 이 책 또한 삶이 쉽지 않을 때 행복하지 않을 때 큰 고난에서 헤어나오기 쉽지 않을 때 읽는다면 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더욱 의미있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때로는 인생이 너무도 절망적이라면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다면 그 어떤 지혜나 방법론 보다도 마음의 위로가 더욱 중요하기도 하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있음에도 무너진 마음으로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는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무너진 인생에서 일말의 행복을 찾고 무너진 마음을 다독거리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생은 살면서 행복 등고선의 고도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다양한 위치, 다양한 환경에서 이 책을 읽어야 책에 담긴 진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쪼록 저자의 녹록치 않은 인생이 진솔하게 담긴 이 책에서 비슷한 과거의 고난을 대입해보며 위기를 타파해나가는 혜안을 얻고 그 안에서 소소한 인생의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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