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는 연구하고 실험하고 개발하는 과학자입니다



플루토 출판사의 "나는 연구하고 실험하고 개발하는 과학자입니다(정종수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연구의 A to Z에 대하여 쉽고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된 가이드로, 예비 과학자들이 연구의 세계로 발을 내딛게 도와주는 흔히 볼 수 없는 귀한 책이다.

연구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연구 주제 선정에서 가설 검증 및 해석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담고 있는 연구를 위한 책이자 과학자의 일상을 담은 책이다.

연구 그 자체의 주제 그 이상의 연구 훈련방법이나 전략 및 저자의 실제 사례 및 에피소드도 담고 있어 긴 시간 연구계에 종사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진귀한 교훈이나 경험들을 익힐 수 있음은 물론 보다 메타적인 차원에서 연구를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양서이다.

학사 출신에 지나지 않은 나는 연구에 목말라있는 일반 독자일 뿐이다. 하지만 예전부터 만들고 싶었던 AI가 알파고로 구현되면서 이를 배우는 과정에서 내가 늘 하고 싶었던 것이 연구였음을 알았을 때 허탈하기 그지 없었다.

연구라는 것이 어쩌면 거창한 것이 아닌 스스로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사실인지 검증해보는 과정이고 이를 혼자만 알고 있을 것이 아니라 문서화하여 다른 과학자들과 소통하며 진정성있게 사실임을 주장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소통이라는 것인데 이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기한 내에 끝낼 수 있는 하나의 연구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마무리를 지어도 그 연구가 전 세계 모든 연구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아직도 연구를 완벽할 수 있다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못한다.

일생은 짧기 때문에 그 마저 몇번의 소중한 연구 경험을 통해 세상의 지식 경계선을 넓힐 수 있는 반짝이는 연구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연구를 접고 타인의 연구 방법을 키워주는 것에 흥미를 느낄 일도 없다.

바쁘고 저명한 교수님이나 과학자 분들이 연구를 포기하고 후학을 위해 교육에 집중하는 경우는 흔지 않은 일이기에 그런점에서 이런 유형의 책이 일반인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값진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점에서 나는 이 책을 발간한 플루토라는 출판사의 철학을 존경한다. 과학을 좋아하기에 과학의 참신한 소재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점도 감사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기초 과학에 뿌리를 둔 연구 나무가 부실한 우리 나라 예비 과학자들에게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고수들의 생각을 책으로 엮어 출간하기 때문이다.

조졸한 예비 과학자로써 그동안 연구를 위해 부딪힘이 있을때마다 책을 찾으면 꼭 이 플루토 출판사의 책이 손에 쥐어졌다. 처음엔 우연인 줄 알았는데 이번 책을 고르고 난 후에도 같은 출판사임을 알았을 때 반갑기 그지 없었다.

예전에 읽고 리뷰를 남겼으며 이 책에도 짧게나마 언급되는 책인 공대생을 따라잡는 자신만만 공학 이야기 또한 예비 연구인들에게는 큰 자산이 될만한 책이기도 하다.

이렇게 글을 쓰면 무슨 출판사 홍보하는 리뷰 작성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을지 모르겠으나 그런 우려는 접으셔도 된다. 출판사랑 아무런 관련이 있는 사람이 아닌데다 홍보비를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연구에 뒤늦게 눈을 뜬 늦깍이 예비 과학자가 연구에 목말라 책을 찾을 때 이 출판사의 책들 덕분에 쉽고 빠르게 연구의 세계로 진입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점을 나와 같은 현실에 처한 독자에게 알려주고 싶을 따름이다.

이 도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연구 방법의 A to Z는 다음 도식도가 깔끔하게 설명하고 있다.
연구과정

각 하나하나의 네모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마다 보통 하나의 챕터로 할당되어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에디슨의 연구나 파스퇴르의 백조목 플라스크 실험과 같이 누구나 알고 있을 만한 쉬운 연구를 예로 들어가며 딱딱한 연구 과정을 입체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특히 연구가 대충 이런 것이다라고 끝내는 것보다 저자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실제 사례가 풍부하게 구체적으로 소개되고 있어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으며 실제 샘플을 들어 마무리 단계에 유의미한 결과보고서가 작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안내하고 있어 믿음직스러운 연구 가이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례
결과

다시 말하지만 이런 류의 책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 나처럼 늦깍이 연구에 관심이 생긴 초보 과학자에게는 너무도 귀한 책이고,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 예비 과학자에게는 미래의 연구를 위해 큰 귀감이 될 책이기에 애써 시간내어 수십년의 연구 내공을 전해준 저자께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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