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상상을 실현하는 로블록스 게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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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출판사의"상상을 실현하는 로블록스 게임 만들기(강태훈, 장준하, D.LAB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로블록스 세계의 나무보다는
숲에 집중한 책. 특히 로블록스 기반 게임을 만들고 싶어하는 아이를 둔 학부모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로블록스 기반의 게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로블록스는 마치 레고 블록으로 만들어진 세계와 유사한 모양을 가진 게임 플랫폼이다. 아마도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더욱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요즈음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느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다. 아이가 로블록스 내 다른 이들이 만든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아하지만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을 더욱 즐기고 있던터라 아이 눈높이에 맞는 책을 고르고자 애썼다.
아이가 로블록스 개발 방법을 알려달라 졸랐고 나 역시 프로그래밍으로 밥을 먹고 사는 처지였기에 로블록스 정도의 쉬운 게임은 알려주는 것이 크게 어렵진 않았다.
다만 물리적인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이는 시간이 많은 편인데 반해 나의 경우 개인적인 프로젝트와 직장에서의 야근 등이 겹치는 경우가 잦아 함께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나를 대신해줄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책이 필요했는데 이번에 제 격인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쁘다. 결론부터 말하면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우리아이가 이 책만으로 점프맵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로블록스 게임 설계 전반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선 로블록스 스튜디오의 사용법이 매우 친절하게 나와있다. 특히 초반부에 소개된 집짓기 실습이 아이로 하여금 자신감을 복돋게 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게 된 것 같다. 
더불어 로블록스 게임을 더 생동감 넘치게 해주는 루아 언어에 대한 설명이 매우 간결했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코드 하나하나에 대한 세부 설명은 빈약하다. 대신 가장 자주 사용되고 중요한 문법들만 짧게 소개한다. 
일반적인 프로그래머라면 이런 구성에 불만이 생길 수 있겠지만 초등학생이나 프로그래밍 경험이 전무한 사람에게는 이만한 책이 또 없다. 조금만 어려운 구현 형태가 등장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예제소스를 복사하여 붙여넣도록 안내한다. 
이런 구성 방식이 읽는 도중엔 놀랍고 생소했는데 생각해보니 더 나은 방식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깊고 세부적인 문법을 블랙박스 형태로 닫아버리고 지나가기에 로블록스 게임 만들기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음은 물론 전체적인 설계 방법 등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상세한 루아의 문법이나 프로그래밍 방식은 로블록스 게임 전체를 설계 및 제작할 줄 알고 난 뒤에 조금씩 살을 붙여 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아이는 점프맵을 만들고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동안 다른 로블록스 책에는 점프맵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어있지 않거나 간략히 언급되고 있어 아쉬웠는데 이 책 덕분에 점프맵 제작과정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대신 아이가 너무 게임하는 시간이 늘어나 버렸다는 것은 함정.. ㅜㅜ)
내가 부모로써 아이에게 로블록스 플랫폼에서의 게임 만들기를 가르치고자 노력하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컨텐츠가 세상을 지배하는 현 시점 컨텐츠를 구상하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를 구현해내는 설계 능력을 갖추게 하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길 원했기 때문이다.
막상 사회에 나와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며 어느순간 누구 밑에서 고용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돈을 어떻게 벌 수 있는지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에 대한 비참함을 통감한 적이 있다. 우리 아이는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자 경제적 관념을 자주 상시시킨다.
로블록스 게임은 게임과 컨텐츠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 따라 수익과 직결되기도 한다. 로벅스라는 가상의 화폐를 벌 수도 있고 이를 소모해 광고를 등록할 수도 있다. 나름 일련의 경제 활동을 체감하고 배우기에도 좋은 플랫폼이다. 
결론적으로 로블록스 기반의 게임을 만들고 싶은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책이라 생각한다. 초등학생이 부모없이도 혼자 읽어가며 독학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더불어 프로그래밍 경험이 전무하지만 평소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샘솟는 일반인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보다 쉬운 로블록스 책은 아마 찾기 힘들듯 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