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세무톡 회계톡



씽크스마트 출판사의 "세무톡 회계톡(정소라, 김한미, 홍지연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카카오톡을 주고 받는 듯한 구성 방식과 쉬운 용어 풀이 및 도식 자료를 중심으로 세무와 회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무와 회계. 둘 중 하나의 주제만으로도 쉽지 않은 영역을 두 영역 모두 맛볼 수 있었던 신기한 책. 더불어 세무나 회계의 지식을 이렇게 쉽게 이해되도록 구성한 책도 처음 보는 것 같다.

일단 이 책의 구성 방식이 독특하다. 카톡 메시지를 주고 받은 듯한 전개로 일상의 언어로 표현되어있다는 점이 이해를 돕는 구성상의 장점이며 딱딱한 주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구성이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이다.

예를 들면 아래의 대화가 그렇다. 대충 읽어도 세금의 종류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또 세금을 신고하는 방법 등에 대해 간략히 파악할 수 있다. 간단해 보이지만 일반적인 세무나 세법을 다룬 책을 읽으면 한페이지를 읽는데도 진땀을 흘린다. 톡방식

세무나 회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도식화된 자료와 시각화된 자료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대부분 직장인으로서 돈을 벌기 때문에 월급에서 떼이는 소득세, 주민세와 같은 세금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하지만 종소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특히 월급 외 어떤 소득이 발생하여 종소세 신고를 해야 하는 경우를 맞이하면 멘붕에 빠지기 쉽다. 그럴 때를 대비하여 이 책 한 권 읽어놓으면 꽤나 든든해질거라 생각된다. 도식화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장점은 한자 위주의 이상한 용어들을 꽤 알기 쉽게 풀어준다는 데 있다. 아래 그림 중 2번 포괄손익계산서라는 용어를 살펴보자. 용어

포괄손익계산서의 한자를 하나씩 살펴보면 꾸러미를 묶어 나가고 들어온 돈을 세고 이런 계산들을 글로 적어놓은 것이라는 의미를 금방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실제 뜻을 읽어보면 한결 이해하기 쉽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사실 세무나 회계는 한자로 압축된 표현의 위용이 이들을 이해하기 위한 진입장벽의 절반은 차지하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소송과 관련되어 법을 울며 겨자먹기로 배운 경험이 있는데 그 분야도 그렇다. 이상해보이는 용어들은 대부분 한자이고 한자를 침착하게 한글자씩 해석하다보면 의외로 어렵지 않은 사실에 놀라기도 한다. 궁박, 피담보채권, .. 이런 용어들 말이다.

마찬가지로 세무 역시 세법을 근간으로 실무로 확장된 형태이기에 법조문과 유사한 한자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책에서 풀이해준 한자 용어들만 잘 정리해도 일상에서 필요한 세무 회계 지식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자신감이 들거라 생각한다.

세무는 스스로 얼마나 많은 범위에서 돈을 얻기위해 활동하느냐에 따라 일생동안 마주치는 영역의 범위가 달라지는 듯 하다.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니 두루 폭넓게 이 책에서 정리해주는 정도만 익혀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다만 회계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세무보다 일생 생활과 조금 더 거리가 있으며 회계를 전문으로 활용하는 부서나 그 유관부서가 아닌 이상 개인이 일상에서 접할 일은 흔치 않다.

저자들도 그런점을 감안해서인지 회계파트에서 다루는 주제는 주로 기업분석이나 주식에 국한되어있다. 혹은 외부업체와 거래를 하며 필요한 지식 정도만 담겨있는 듯 하다.

물론 IFRS(국제회계기준)과 같이 깊이있는 실무 지식은 아니더라도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될 만한 매우 중요한 용어나 개념들도 소개되어있다. 하지만 유관 업무 종사자들이 알아야 할 지식들은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필요치 않다.

그런 점을 반영해서인지 일반인이 두루두루 필요할 만한 지식 즉, 주식과 관련된 지식들이 많이 담겨있어 이 부분 또한 구성상 마음에 드는 점이다.

코인과 같은 가상자산들에 대한 세금을 메기고 내는 방법에서 부터 기업의 회계장표를 들여다보며 건전성이나 발전 가능성을 파악해보는 방법 등이 수록되어있다. 주식 투자에 있어 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이 투자 시간대비 큰 효용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사항들도 여러가지 주제로 수록되어 있었다. 3년 전 즈음 미국 주식에 투자하며 미 정부 정책과 관련된 ESG 주식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 부분들도 재무제표에 과연 기록이 되는지 궁금한 적이 있었다. 당시 관심에 그치고 자세한 답을 알지 못했는데 이 책 덕분에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ESG

이 책은 살며 두루두루 도움이 되는 책이다. 물론 당장은 필요없는 지식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살면서 언젠가 한번 쯤은 필요로 할만한 지식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예를 들면 사회초년생들은 당장에야 월급이나 연말정산과 관련된 지식 정도만 섭렵하면 되겠지만 언젠가 내집마련을 시도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사용, 수익, 처분을 할 것이며 그 과정에 따른 분양권, 취득세, 양도세, 증여세 등에 대한 지식을 알 필요가 생길 것이다.

세금이라는 것은 미리미리 지식을 쌓고 준비가 되어있다면 절세로 이어질 수 있으나 지식을 미리 알지 못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여 당장 마주치게 되면 손해 볼 일이 많아진다.

그럴 때를 대비하여 이런 쉬운 책 한권으로 든든히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어려운 책을 읽다 포기하는 것 보다는 깊이가 얕더라도 일생의 목차를 구성한다는 마음가짐 정도로 읽는다면 당장은 충분히 가성비 좋은 투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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