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권리분석 모르면 부동산 경매 절대로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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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춘추사출판사의"권리분석 모르면 부동산 경매 절대로 하지마라(권득인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경매의 핵심인 권리분석과 권리변동의 핵심매커니즘인 부동산 관련 법을 아우른 경매 필독서.
시중에 경매 도서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전에 쓸모있는 책을 찾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예쁜 그림 알기쉬운 도표 그리고 경매사이트 활용법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읽기는 편할지 몰라도 막상 실전에서 숫자놀음만 행했다가는 패가망신하기 일쑤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진국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 모든 이치가 그러하듯 사실 어렵고 힘들어서 피해가고 싶은 장애물에 문제의 해결책이 존재한다. 경매 역시 피해가고 싶지만 결코 피해선 안되는 부분이 법이다.
경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치고 권리분석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권리분석이 얼마나 심오한 망망대해인지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지는 당해보기 전엔 모른다. 그리고 권리를 분석한다는 것은 법에 입각한다.
즉, 법을 모르고 권리분석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권리분석이 그렇게 쉬운 영역이었다면 누군들 경매로 떼 돈을 벌지 못할까.
그렇기에 이 책은 초반부터 어렵다. 아래 그림과 같이 민법을 기본베이스로 탄탄히 다져놔야 한다. 나아가 공법이나 부동산 등기법 등의 관련 법들을 알아두어야 한다. 
위 조문은 민법의 부종성과 부합에 관한 설명이다. 예를 들어 수목의 경우 부종성을 따라 토지의 일부로 보는 것이 원칙이지만, 수목이 별도의 입목 등기 혹은 명인방법을 거치게 되면 토지와 별도로 본다.
경매로 낙찰받고자 하는 땅에 이런 기본적인 권리 관계가 분석되지 않는다면 입찰금액에 수목과 관련된 값어치를 포함시킬지 판단할 수가 없다. 낙찰을 받아도 남들보다 비싼가격에 받게 되거나, 혹은 영원히 낙찰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고수들은 이런 틈새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토지로 갈수록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는 것 같다. 특히 시골 땅의 경우 일제시대의 토지조사사업의 결과물로 구토지대장이라는 것이 있다. 조사당시 소유주를 사정받은 것으로 표기하여 최초의 소유주로 간주한다.
구토지대장에 매매 기록이 버젓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권원없는 보존등기에 터잡은 매매들은 추후 소송에 걸릴 여지가 있다. 이런 경우 착오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고 사기 강박이 아닌 경우 절대적 무효에 해당되며 그런 경우 제3자로 보호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소송으로 권리를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더불어 공법의 영역도 마찬가지다. 이 책에 소개된 바와 같이 고수들은 단순히 경매만을 노리지 않는다. 본인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인테리어 역량으로 원래 가격의 가치를 높인다든가, 부동산 지식을 활용하여 인근 부동산을 매매하여 병합한다든가, 아는 인맥을 활용해 목적으로 삼은 부동산의 가치를 올린다.
고수들이 장악하는 영역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선 그저 예쁘게 포장된 하지만 경매의 기본 절차 정도만 기술된 책으로는 안된다. 그런점에서 이 책이 매력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위에서 언급한 고수들의 전략 외에도 법을 정면돌파하고자 애쓴 흔적이 보인다. 또 저자의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사례들이 군데군데 수록되어있어 저자의 인사이트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
대신 이 책은 읽기 어렵다. 법 지식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사람은 하루에 10페이지도 읽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마저도 어렵게 읽었는데 도통 무슨 소리인지 알기 힘들수도 있다. 그렇게 안 읽힌다고 욕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 경매의 현실이다. 어렵다고 주저할 것이 아니라 이 책의 제목처럼 행동해야 한다. 적어도 이 책에 수록된 법과 경매의 알맹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섣불리 경매에 도전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간만에 경매 성공의 진수를 담은 책을 만날 수 있어 읽는 내내 즐거운 여정이었다. 비록 읽기에 난이도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자가 최대한 법을 쉽게 풀어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경매로 성공을 거두고 싶은 이라면 예쁘고 읽기 쉬운 책만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이런 진국이 담긴 책을 통해 성공의 지름길을 얻길 권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