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R&D 정부지원사업 합격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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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이퍼블릭(BJ퍼블릭)
출판사의"R&D 정부지원사업 합격의 모든 것(정순규 저)"
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부지원사업 40회 도전 중 18승을 거둔 저자의 사업계획서 작성 및 대면평가 노하우가 디테일하게 담긴 책.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D 정부지원사업 일련의 절차 중 사업계획서와 대면평가
에 집중한 책이다.
IT업에 종사하다보니 주위에서 정부지원사업의 양면성을 익히 들어왔다. 호기롭게 스타트업을 출발하다 당초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좌초된 상황에서 당장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지원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가 가장 흔하다.
또는 이렇다 할 기술력도 없는 업체 혹은 대표가 오직 기획력 및 문서작성능력이 탁월하여 혈세로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흔한 것도 사실이다.
사실 정부지원사업 자체는 분명 좋은 제도이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막대한 연구비를 부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약간의 한숨을 돌릴 정도의 지원만 있어도 성패의 갈림길을 탈출할 수 있는 기업이 분명 존재한다.
정부지원사업은 훌륭한 창업자 및 연구원으로 갖춰진 기업이 로켓을 쏘아올릴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훌륭한 제도임에 틀림이 없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을 뿐이다.
사업 연구비를 따낼 수 있는지의 여부를 떠나 개인적으로 이 제도가 가지는 또 하나의 의의는 민-관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라 생각한다. 행정으로 점철된 국고 사업지원 선정과정에 민간의 사업성을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라는 일종의 소통방식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사업계획서가 존재한다.
언젠가 창업의 꿈을 가지고 있는 나로써는 평소 정부지원사업을 다룬 유관도서를 종종 읽어왔다. 알기쉽게 그림과 도표로 정부지원사업 일련의 과정을 다룬 책이 많았으나, 사업계획서에 집중한 책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나의 예시 계획서만을 다룬다든가 정부지원사업 계획을 제출하고 선정되기까지의 일련의 절차만 설명한다든가 너무 입문적인 수준으로 다룬다든가 창업보육 혹은 지원센터에서 업무를 수행한 사람이 자신의 업무 수행 과정을 기술하는 등 수요가 별로 없어서인지 기대할만한 내용을 다룬 책을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그런점에서 군더더기 걷어내고 사업계획서와 대면평가의 디테일을 다룬 책이 등장한 것이 꽤 반가운 일이었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이뤄져있다. 1장의 경우 중소기업, 연구소, 연구원의 특징이나 역할을 소개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육각형 다 방면에서 역량이 부족하기 마련인데, 스스로의 사업체가 지원 대상인지 여부
조차 확인하지 않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점에서 초반에 중소기업의 정의 및 분류를 분명히하고 본인이 지원대상에 속하는지 꼼꼼히 확인하도록 구성한 점은 이 분야 입문자들을 위한 배려라 생각했다.
이어지는 2~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사업계획서 작성법을 다룬다. 2장에서는 스스로 가진 기술의 차별화된 장점
을 정리 및 부각시키는 과정에 집중한다. 선행연구 현황을 정리하고 보유한 기술이 선행연구 대비 어떤 차별화된 장점을 가졌는지 기술하는 방법을 정리한다.
특히, 지식재산권을 회피하거나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한데 이 또한 차별화된 비교 혹은 장점 부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자세히 가이드 된 점이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3장에서는 해당 기술을 활용한 사업화 전략
에 초점을 맞춘다.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로드맵 이후 사업화를 어떤 방식을 진행할 것이며 이 전략이 얼마나 성공가능성이 높을지에 대하여 시장을 분석한 현황이나 투자 및 해외시장에 진출할 방법을 보여주고 지원 타당성을 설득하는 과정이다.
4장은 대면평가 발표시 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팁을 담고 있다. 발표시간을 측정 및 고려하여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전반적인 개요에 대한 설명부터 임팩트 있는 사업화 전략을 강조하는 방법까지 수십번 정부지원사업에 도전한 저자 특유의 살아있는 경험
이 담겨있어 유익했다.
마지막 5장에서는 일련의 과정의 외적인 부분을 소개한다. 연구역량을 표현하는 방법부터 기업이 가진 특허 등의 지식재산권이나 인증서를 활용하여 점수를 높이는 방법 등이 소개된다.
부록에는 현 시점 중소벤처기업부 및 KEIT
중심의 주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소개하고 있어 전반적인 일련의 행정적 처리과정은 부록에 안내된 웹사이트 등을 방문하여 정리하면 된다.
전반적으로 사업계획서 중심의 디테일을 담아냈다는 점이 타 책 대비 이 책의 차별화된 장점이라 평하고 싶다. 특히, 저자가 40회에 걸쳐 정부사업에 지원하여 18회 최종 선정된 노하우와 경험을 담은 책은 쉽게 찾기 힘들듯 하다.
그럼에도 몇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하나는 소개된 예시 자료가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주요 단어나 기술에 “oo”과 같은 기호로 어떤 단어인지를 감추고 있어 가독성이 조금 떨어진다.
또한 전반적으로 가독성이 떨어진다. 너무 기술 및 연구중심으로 표현한 문체가 일반인이 이해하기엔 어렵도록 기술된 점은 아쉬운 점이다. 문과 출신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난이도의 완급을 조절하며 산뜻한 스타트업의 인포그래픽을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럼에도 일련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나침반
역할으로써나 작성을 완료한 후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체크리스트
로 활용하기에는 상당히 훌륭한 책이라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저자의 경험이 디테일하게 녹아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이유로든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중소기업 및 담당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저자만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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