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열정민쌤의 챗GPT&AI 수업 실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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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출판사의"열정민쌤의 챗GPT&AI 수업 실전서(원정민, 권혜영, 신명진, 이채연 저)"
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AI 시대에 새로운 적응력을 키워주는 책으로, 자녀와 아이들을 능률적이고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AI 활용법을 다룬다.
AI 시대에는 모든게 새롭게 변한다. 모든 것 중에서도 가장 크게 변화하는 것이 아마 속도
가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그 어떤 능력보다도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 같다.
25년의 세월동안 IT와 AI 분야에 몸담으며 요즘처럼 두려운 적이 없다. 물론 2000년대 인터넷 시절을 거쳐 2010년대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절을 거치면서도 점점 빨라지는 속도의 변화를 체감했지만 알파고 등장 이후에는 그 체감이 현저하다.
그래도 2020년 즈음만해도 AI 분야의 논문이 수도 없이 쏟아져나와 일주일에 새로 나온 논문들 초록만 쫓아가기도 바빴는데 그 이후 생성형 AI가 등장하고나서는 만든 원리를 구경할 새도 없이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쓰기에도 급급하다.
게다가 점점 알아야 하는 것이 많아진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필요한 시절인데 오히려 시간을 뺐기는 형국이다.
그마저도 올해 5월에 이르러서는 절망이 극에 달했다. 나름 LLM 분야에서 Agent, MCP, A2A를 활용해서 유의미한 서비스를 만들만한 아이디어가 제법 있었기에 그나마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는데 최근 구글 I/O 2025 행사 및 클로드 4.0 출시를 겪으며 나만 아는 줄 알았던 아이디어가 모두 서비스로 등장했다는 절망감에 빠졌고 거의 인간에게는 종말 수준의 선고 느낌 그리고 모든것이 의미없어 보이는 허탈감까지 들었다.
그럼에도 다시 마음을 추스려 돌이켜보니 결국 빠른 속도를 요하는 만큼 AI를 활용하여 시간을 그만큼 벌어내면 되는게 아닐지 생각의 전환을 하곤 했다. 새로운 싸움
이 시작된 것 같다.
AI를 통해 시간을 벌고, 기존의 것들을 매우 빠르게 처리하며 보다 중요하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판단이 맞는 것인지 의심하고, 특히 나름 들여온 좋은 습관이라고 판단했던 것들을 의심해보고, 저작권의 판도 변화를 유심히 살펴보며, 개인을 agent화 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다.
누가 더 질 좋고 시간을 덜 잡아 먹는 정보를 생산할 것인지, 소설과 같은 창작이든 팩트글의 분석이든 멀티버스로 생각하고 병행처리로 진행하며, 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모든 일들을 AI에게 동시에 지시하거나 관측할 수 있는 새로운 UX에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AI vs 인간, AI vs IT, AI의 Layer화, 인간의 정서와 같은 정성 정보의 정량화, 비정형 데이터의 확산, 새로운 형식의 데이터 출현, 우문을 현문으로 바꾸는 방법, 정확한 지시 방법에는 더욱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다.
구구절절 사설이 길었지만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드는 점 또한 위에서 설명한 새로운 변화에의 적응을 돕는다는 점이다. 아래 그림은 변화를 교실에 반영한 매우 좋은 예시
이다.
이 리뷰를 읽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그동안 고심해 온 AI 시대의 적응 방법을 구구절절 적었지만 추상적인 내용이기에 구체적으로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 소개된 새로운 AI 솔루션을 그대로 실습하기만 해도 어떤 의미인지 이해의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정말 많은 AI 도구
를 사용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아래 그림과 같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움직이게 만들어주는 Animated Drawings를 비롯하여, 작곡용 SUNO, 웹툰용 투닝 에디터, 그림을 그려주는 패들렛, 미술 감상용 Aer Transfer, AI 교육을 위한 AI for Oceans, 미래엔 AI클래스, 첨삭도우미 키위티 등이 소개되고 있다.
물론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이 시대에 필요한 AI 적응력
을 키워주고 더욱 편리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쓰여진 것이 주 목적이지만, 비록 선생님이 아닌 독자일지라도 이 서비스들을 한 번 쭉 따라해보면 조금 더 쉽게 새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하게 소개된 프롬프팅
의 예시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AI 서비스를 프로그래밍하는 내 입장에서야 더 많은 프롬프팅의 기술을 알고 있지만 그건 API를 기반으로 한 Agent를 만들거나 벡터DB를 활용할 수 있을 때의 얘기이고 여기 소개된 프롬프팅 방식만 잘 익혀도 일반인 수준에서는 매우 훌륭한 스킬을 익히는 셈이다. 프롬프팅의 주요 기술인 예시, 형식지정, 정확한지시, 역할부여, 추론 유도 등의 기법이 모두 녹아있다.
보너스 페이지
의 정보 또한 쏠쏠하다. 오히려 이 책의 보석 같은 팁은 보너스 페이지에 대부분 담겨있다. 이름이 보너스라는 말이 의아할 정도이다.
단연 이 책은 수업을 담당하시는 선생님들께 가장 유익할 것 같다. AI 활용법에 대한 방법 소개는 물론 수업활동지와 ppt 자료도 함께 제공된다.
그렇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도 매우 훌륭한 책이다. 다양한 AI 솔루션들을 쉽고 빠르게 접해 봄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자녀가 있는 부모님께는 더욱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