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UX/UI 디자이너를 위한 실무 피그마



한빛미디어 출판사의 "UX/UI 디자이너를 위한 실무 피그마(클레어 정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


피그마의 실전 활용법을 담은 책으로 특히 실습 중간중간 저자의 노하우와 감각을 익힐 수 있어 유익했다.

기술 서적이 3판에 이르도록 출간되었다는 것부터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책임을 의미힌다.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는데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책의 실습을 따라하며 느낄 수 있었던 저자의 감각, 판단, 경험 등이다.

개인적으로 피그마에 관심을 둔 것은 전략 및 기획 중심의 업무를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동안 백엔드 중심의 개발을 진행하였기에 사실 UX와 밀접할 일은 없었지만 전략 중심의 업무를 진행하며 보고 및 프레젠테이션 성격의 업무 포션이 늘었다.

사내 IT 시스템들의 구조도 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최신 동향의 서비스 및 기술들을 발표하는데 PPT 활용을 피할 수 없었고 mermaid, SVG 중심의 AI에게 의뢰하는 산출물의 표현력도 한계가 있어 그 대안으로 요즘 대세인 피그마를 익히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피그마의 세부적인 기능 소개가 담겨 있다. 전반적인 메뉴 소개로 시작하여 그래픽스타일, 라이브러리, 정렬, 레이아웃, 각종 컴포넌트, 다자인 시스템에 이르는 각 과정을 따라하기만 해도 피그마에 금방 친숙해진다.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받은 것은 후반부이다. 후반부는 iOS, 안드로이드 기반 앱을 하나씩 만들어보고 반응형, 디자인 시스템 등의 실무 실습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 실습을 고민하며 따라가다보면 저자가 그간 쌓아온 감각과 노하우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후반부

특히 디자인 감각이 좋은 사람도 실무 UX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각 요소를 어떻게 통일성있게 구슬을 꿰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이 큰 것 같은데 완성품에 이르는 일련의 전체 과정을 조율 할 수 있게 구성된 점이 매력적인 부분인 것 같다.

아울러 시대적 배경에 맞게 피그마에 내장된 AI 활용법도 부분부분 소개되고 있어 유익했다. 물론 유료 기능인지라 직접 실습을 따라하긴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기능이 뛰어난 것 같아 다음번엔 별도의 AI 기능 활용법에 관한 도서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AI

그 외에도 개발에 연계되는 기능들도 소개되어 있어 유익하다. 애셋을 내보내는 기능이나 개발 모드를 활용하는 법 그리고 git과 유사한 브랜치로 파일을 관리하는 법도 소개된다. 브랜치

무엇보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디자인 노하우 컬럼은 때로는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때로는 실습에 필요한 기반지식의 통찰이 담겨 있어 유익했다. 오히려 본문 내용보다 집중해서 읽어야 할 부분이다. 노하우

책 자체의 편집 및 다지인도 너무 가독성이 좋아 읽기 편했다. 저자의 내공과 내용 못지 않게 전체적인 책의 디자인이나 시각적인 요소도 완성된 하나의 예술작품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 예쁜 책이다.

다만, 피그마를 처음 써보는 사람에게는 초기 진입장벽이 있는듯 하다. 초반부에는 체계를 잡기보다는 무조건 백문이 불여일타로 실습을 진행하는 부분이 수록되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초반부 피그마에 접속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수준에 메뉴 기능 설명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실력 성장형 혹은 시간에 따른 흐름 구성도 다소 아쉬웠다. 모듈별로는 딱떨어지고 깔끔하게 실습할 수 있었으나 각 장의 실습을 진행하는데 별도의 검색이나 AI를 활용하여 진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아마도 3판에 이르며 중급자들 수준에 초점을 맞춰 군더더기가 제거되어서 그런것 아닐까 싶기는 한 데 몇 페이지 더 할당된다면 초보자나 입문자도 품는 완벽한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이런 부분들은 매우 사소한 부분이고 사실 더 중요한 UX 실무자의 감각과 노하우를 익힐 수 있다는 본연의 관점에 비춰보면 매우 훌륭한 책이다. 피그마를 익히는 것을 넘어서 실전적인 감각도 덧칠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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