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 : 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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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북(willbook)
출판사의"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 : 기하(샘 하트번 저/고호관 역)"
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의 진리를 담은 각 학문 간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그 관계와 경계를 직관과 논리 모두를 활용해 메타 인지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명작.
수학은 인류 지성과 맞먹는 시간을 함께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학문 분야이지만 그 중에서도 기하학
은 인간의 직관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이기에 수학의 첫 출발부터 존재한 인간 사유의 근원
이 아닌가 싶다.
한국 특유의 교육열 덕분에 나 또한 어린 시절부터 수학과 함께한 시간이 적지 않았음에도 우리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유독 기하학의 본질적인 의미를 얻을 기회나 접점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유독 수학을 좋아했고 특히 AI로 먹고 사는 입장이기에 성인이 된 지금도 수학의 본질을 깨닫고자 노력하는 여정은 여전하지만 한국에는 왜 이리 기하학을 통해 수학에 접근하는 길이 폐쇄적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 책은 기하학의 본질을 제대로 전달하는 명작
이다.
기하학은 인간의 직관을 극대화시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수의 논리 체계와도 맞닿아 있다. 유클리드 기하학에서 출발한 수학의 공리가 비유클리드 기하학으로 무너진 사건이 그러한 예시이다.
수학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삼각형의 합이 180도를 넘어설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진리
를 발견하는 머릿속의 느낌표가 불러오는 창의력과 세상 지식 저변을 확대하게 만드는 자극
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중요한 부분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이 수학에 정통한 사람은 예술에도 정통하다
. 아래 그림과 같이 이 책에 숨어있는 방정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예술미를 본다면 그 연관성을 직감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이렇듯 세상의 구성요소들을 학문별로 하니씩 나눌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그 관계와 경계를 메타 인지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점
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구성적인 측면에서도 일품이다. 시각적 접근을 통해 개념 이해를 극대화함은 물론 기하학의 기본 개념부터 증명, 다양한 도형, 변화 및 측정 방법 등 기하학의 핵심 요소들을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평면도형과 입체도형의 성질을 수식과 함께 그림으로 제시하니 논리와 직관이 함께 춤을 출 수 있게
해준다. 머리속에서 단순히 개념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실제 형태와 관계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게 해주는 것은 단순히 알고 외우는 것 이상의 능력을 키워준다.
또한, 증명 과정도 단계별로 상세히 보여주어 논리의 전개를 체계적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기초 용어와 각도, 선의 기본 특징부터 시작해 삼각형과 다각형, 도형의 닮음과 합동, 원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포괄한다. 면적과 부피 계산, 변환 기하학 등 실생활과 연계된 내용도 충분히 다뤄져 기하학의 응용력
을 키우기에 적합하다.
정리하자면 AI 시대에서도 책이 여전히 필요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역작이 아닌가 싶다. 아울러 이 책의 쌍둥이 편인 “대수
“편과 함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수학을 이루는 대표적인 양대 산맥을 함께 익힘으로써 상호보완과 융합이라는 거대한 시너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