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빅 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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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비즈
출판사의"빅 사이클(레이 달리오 저/조용빈 역)"
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국가의 흥망성쇠가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역사적 관찰을 토대로, 특히 대규모 부채 사이클의 관점에서 미래를 점쳐본다.
레이 달리오의 또 다른 신간이 출간되었다. 세월이 흐르고 완숙한 노인이 된 저자가 아낌없이 세상을 위해 자신이 성공한 비결의 원천이 되는 인사이트를 나눈다는 것은 독자로써는 참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4권에 이르는 그의 저서 레이 달리오의 원칙, 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템플릿, 변화하는 세계 질서, 성공 원칙를 모두 읽고 리뷰를 남겼던 나로써는 이번 도서 또한 그가 지금까지 주장한 철학의 연장선상이라 생각한다.
그의 원칙 시리즈 2권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관점이 이번 도서에서도 고스란히 담겨있어 그만의 독특한 시각과 관점
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되었고, 금융 위기 템플릿과 변화하는 세계 질서에서 주장한 세계의 변화와 부채 중심의 사이클 또한 이미 언급했던 내용들이 많아 이 책을 수월하게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전작에 걸친 내용이기도 하지만 달리오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국가의 부상과 몰락
은 다음과 같은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그가 주장하는 기본 사이클에 대해 숙지하는 것이 이 책을 수월히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에 간략히 정리해 보려 한다.
먼저 새로운 질서가 형성된다. 새로운 국가나 제국이 등장해 질서를 만들고,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안정이 구축되고 생산성과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는 시기다.
다음으로 평화와 번영의 단계에 들어서면 경제가 성장하고, 사회가 안정되며, 부채가 생산적으로 증가한다. 기술 혁신과 교육, 인프라 투자 또한 활발해진다.
결국 과도한 확장과 불균형이 발생한다. 지속된 번영에 따라 부의 격차가 커지고, 과도한 부채와 자산 버블이 형성되며, 사회 내부의 불평등과 갈등이 심화된다.
이는 버블 붕괴와 침체로 이어지는데 부채 버블이 터지고 경제 위기가 닥치며 금융 시스템이 흔들리고, 실업과 불황이 찾아오는 위기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고자 정부와 중앙은행이 위기를 막기 위해 대규모로 돈을 찍어내고 신용을 공급하게 되는 돈과 신용의 남발 단계에 이른다. 이는 인플레이션, 통화가치 하락, 사회적 불만을 가속화 시킨다.
결국 혼란, 혁명, 전쟁 등이 발생한다. 내부적으로는 혁명이나 내전, 외부적으로는 국가 간 전쟁이 발생할 수 있는 단계이다.
결국 부와 권력의 재분배가 일어나고, 기존 질서가 붕괴되며 새로운 질서의 시작으로 다시 순환 된다는 것이 그가 주장하는 빅사이클이다.
이번 도서 빅사이클 역시 국가와 제국의 흥망성쇠는 일정한 패턴을 따라 반복된다는 역사적 관찰에서 출발한다. 단순한 경기순환을 넘어서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걸쳐 경제, 정치, 사회, 기술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일어나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설명하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일상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정해진 수명이 있고 먹고 사는데 정신이 없다보니 단기적인 사이클만 보게되어 빅사이클을 볼 수 없거나 보려하지 않는다는 점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현 시점의 경우, 과도한 확장과 불균형에서 질서의 붕괴로 넘어가는 구간
에 진입한 것 같다. 부채와 신용의 측면에서는 미국과 주요 선진국의 부채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통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선진국 내 양극화, 정치적 분열, 사회적 불만이 심화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갈등이 고조된다는 점, 중앙은행이 위기 대응을 위해 대규모로 돈을 풀고 있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인플레이션, 자산 버블 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그 증거이다.
머지않아 혼란, 전쟁, 혁명으로 이어지는 수순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상황은 언제나 피하고 싶은 단계이지만 피할 수 없다면 결국 대비를 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결과적 차이
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개인적인 대책
은 다음과 같다. 재무 구조가 탄탄한 국가에의 투자를 늘리고 채권 등의 부채 자산에의 투자는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금, 비트코인 등 비정부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고 다양한 수입원을 구축하는 것도 해법이다. 단기 유동성 자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러한 미래에 대한 대비 외에도 부채 수준(국가, 기업, 가계), 인플레이션 및 통화 가치 변화, 정치적 양극화 및 사회적 불안정 지표, 국제 갈등 및 무역/군사적 긴장, 중앙은행의 정책(양적완화, 금리 등)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세계와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
을 부여해주는 점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그의 말대로 빅사이클의 후반부는 혼란과 기회가 공존하기에 역사를 이해하면 새로운 질서를 주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는 동안은 한번도 겪지 못한, 누구도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빅 사이클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를 운영하는 정책 집행자 및 경제학자들은 물론 개인적인 안위를 지키기 위해 모든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